인천의료원 잦은 이직, 2년간 간호사30%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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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 잦은 이직, 2년간 간호사30% 퇴사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5.02.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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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급여체계, 기숙사 부재 원인, 인천시 대책 필요



인천 유일의 공공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의 의료진 이직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료원에서 퇴사한 간호직 인원은 45명으로 전체 147명의 30.6%에 달했다. 인천의료원은 간호직 인원을 채우기 위해 작년에 46명을 신규 채용했다.

2013년에도 인천의료원의 간호직 156명 중 45명(28.9%)이 사표를 내고 의료원을 떠났다. 지난 2년 동안 간호직이 30%가량씩 바뀐 셈이다.

높은 이직률은 의사 직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인천의료원에서 퇴사한 의사는 7명으로 전체 35명의 20%에 이르렀다.

인천의료원 의료진의 잦은 퇴사는 낮은 급여체계와 연관이 있다. 급여 체계가 공무원 급여체계와 비슷해 다른 병원과 비교할 때 약 30% 낮다.

지방에서 인천으로 온 의료진을 위한 기숙사와 임대아파트도 턱없이 부족해 인천의료원이 임대한 빌라나 아파트에 수용할 수 있는 의료진은 20여 명에 불과하다.

지방 출신 간호사들은 낮은 급여에 월세까지 부담하며 근무하기 어려워 다른 병원에 빈자리가 생기면 직장을 바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인천의료원은 의료진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국비와 시비 18억원을 지원받아 연말까지 3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노조의 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의료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기숙사 건립이 추진됐으나 인천시의 예산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보류됐다. 인천시 대표 공공의료기관이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의료원 의료진의 잦은 이직은 결국 의료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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