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학사모 쓰고 고교 졸업,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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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학사모 쓰고 고교 졸업, 어때요?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5.02.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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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졸업식 열린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에 가다

고교 졸업생 전원이 학사복을 입고 학사모를 쓴 이색 졸업식 현장. 10일 오전 중구 신생동에 위치한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강당에서 제65회 졸업식이 열렸다.

고교 3년의 행복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회에 나가는 학생들은 교복 위에 가운을 걸치고 학사모를 썼다.

‘학사모’는 대학을 졸업하는 ‘학사’들이 쓴다고 해서 붙은 말. 정식 명칭은 사각모다.

“특성화 고등학교다 보니 대학을 가는 학생들도 있고 안 가는 학생들도 있잖아요. 안 가는 학생들도 사각모 한 번 써보자는 거죠. 재미있잖아요, 추억도 되고.”

인천여상 졸업 후 모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지금은 동창회를 맡고 있는 홍선화 총동창회장의 말이다. 2015년도 졸업생 300여명과 담임교사, 교장, 교감 선생님의 가운과 모자 대여는 모두 총동창회에서 부담했다.

졸업생 이 모(19)양은 “(학사모 졸업에 대해) 설문조사 같은 걸 한 건 아니고 그런 소문이 돌았는데 아이들이 다 좋아했다”며 “색다르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청연 교육감이 참석해 축사 및 인천시교육감상을 전달했다. 이 교육감은 “내 딸도 17년 전에 이 학교를 졸업했다. 오기 전에 전화해서 몇 회 졸업생이냐고 물으니 오래돼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웃더라”고 전했다.

“여러분들은 이제 아무도 돌보지 않는 광야로 나가는 겁니다. 응원합니다. 어떤 글을 보니까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협동심, 소통력, 자발성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런 사람이죠. 세상의 주인이 되세요.”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육감이 졸업식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후 중학교 한 곳을 더 방문할 예정이다.

17대 교장 이임순 선생님도 개량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지 전 교장의 등장에 졸업생들이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45년 개교해 7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인천의 대표 특성화 고등학교다.
 


▲ 10일 오전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제65회 졸업식이 열렸다.



▲ 휴대용 거울로 들여다보거나 셀카봉으로 사진 찍기 바쁜 학생들.



▲ 행사 전, 이 학교 댄스팀이 박지윤의 ‘성인식’과 EXID의 ‘위아래’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 이청연 교육감이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 왼쪽부터 제18대 박순자 교장과 이청연 교육감. 학부모회장과 홍선화 총동창회장 등도 참석했다. 오른쪽 끝이 이임순 전 교장.



▲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 친지, 친구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 친지, 친구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 학생들이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학생들이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학생들이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학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구하기 어렵다는 ‘허니버터칩’을 선물 받고 한 학생이 함빡 웃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 졸업생을 배출한 인천영종고는 “전교생이 참여하고, 학생이 주인되는” 색다른 졸업식 행사를 지난 6일 마쳤다. ‘꿈, 설렘, 그리고 시작’을 콘셉트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열었었다.

졸업생들은 자신의 꿈을 새긴 ‘졸업꿈나무’를 만들었다. 영종고 역사관에 보관, 타임캡슐 개념으로 졸업 후에도 학생들이 모교를 찾아와 자신의 꿈과 고교시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개교 후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까지 그들이 성장해온 과정을 학생들이 영화로 제작해 상영하기도 했다.

교복 물려주기 일환으로 교복 대신 학사복을 입고 식을 치르는 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과 노래가 있고, 단순한 ‘감사인사’를 넘어 후배들에게 실질적으로 마음을 전하는 나눔, 인천의 졸업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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