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뉴스] 겨울의 낭만을 느끼며 떠난 섬 영흥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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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뉴스] 겨울의 낭만을 느끼며 떠난 섬 영흥도 여행
  • 권혁진 시민기자
  • 승인 2015.02.16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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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흥한다는 섬 영흥도
 

인천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거리의 가까운 ‘영혼이 흥한다.’ 는 섬 영흥도! 겨울철 산책의 참맛과 일상의 피로를 풀고, 건강을 다지고 자연이 준 혜택을 만끽하며 8km를 실버들이 걷다. 도로와 언덕 같은 삼박골 산행하는 길, 한가한 십리포 해수욕장의 넓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 소사나무와 해송으로 우거진 국사봉, 영흥도의 유일한 통일사를 2월 14일 찾았다.
 
이곳 주민 한중희(남·72) 씨는 “고려 말에 고려가 망할 것을 예측하고, 식솔들을 거느리고 이곳에 들어왔다는 악령군 왕가의 군호인 영(靈)자와 구사일생으로 다시 살아나 흥하였다는 흥(興)자를 붙여 영흥도(靈興島)라 한다. 특히 국사봉(123m)은 높지 않은 산으로 소사나무군락지와 해송으로 우거져 아름답고 바다 조망이 뛰어나 삼림욕을 겸할 수 있는 좋은 섬이다”고 말했다.
 
영흥도는 시화방조제를 따라 대부도, 선재도(선재대교), 영흥도(영흥대교)로 육로로 이어진 섬이다. 이곳은 바지락과 굴, 포도가 유명하며 천혜의 해수욕장과 등산로가 있다.
 
안개와 해무가 낀 날씨이나 모처럼 온 영흥도의 공기는 맑았다. 어느 노파의 안내로 버스 터미널부터 영흥북로를 지나 삼박골 언덕길로 올랐다. 민가는 없고 작은 포구에 어선들이 몇 척 있다. 다음은 십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인천 상륙작전 전초기지라는 전적비가 서 있다. 넓은 바다와 모래사장, 모래 사구를 형성한 언덕에는 해풍을 막기 위해 150여 년 전에 심었다는 소사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해변 절벽에 만든 텍크 산책길은 더욱 아름답다.
 
다음은 잔여 부리부터 국사봉까지 오르막의 둘레길을 따라 4km를 걸었다. 등산로는 전체가 소나무와 소사나무 군락지로 형성되었다. 정상에서 멀리는 무의도, 등대섬 팔미도가 보이고 화력발전소의 웅장한 모습이 운무에 가려 굴뚝과 풍력발전소 날개만 보였다.
 
다음은 국사봉 기슭에 자리 잡은 통일사 사찰을 둘렀다. 6·25전쟁 당시 이북에 가족을 둔 실향민 최선규 스님이 하루속히 통일을 기원하며 1992년도에 건립한 사찰이다. 이곳은 해송의 울창한 소나무와 소사나무 숲 속에 있어 수평선에 외항선이 보여 답답한 가슴이 후련해지기도 했다.
 
실버들은 해군 영흥도 전적비를 찾았다. 인천 상륙작전 시 캠프가 설치되었던 장소이다. 해군과 영흥도 청년 방위대원들이 북괴군 대대급 병력을 물리치다 전사한 14인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곳이다. 숙연한 자세로 묵념을 올리고는 수산물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유용준(남·70) 씨는 “영흥대교 개통으로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바다가 조화를 이룬 이곳에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해수욕장 앞바다는 수영과 갯벌 체험장이 된다. 여름에는 바지락, 겨울에는 굴을 채취하는 재미를 더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낙조가 일품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해수욕장과 싱싱한 수산물, 영흥 화력발전소 관람, 등산객들이 찾아 복잡하나 민박 등 숙박 시설, 교통 및 편의 시설이 좋다” 고 말했다.
 
유정희(남·70) 씨는 “영흥도는 국사봉을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탐방 둘레길, 섬 전체가 소나무와 소사나무 숲, 올망졸망한 등산길, 깨끗한 바닷물과 왕모래, 작은 자갈로 이룬 특이한 해수욕장, 넓은 모래사장과 사구의 모래 언덕은 모든 시민의 휴식처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풍치가 좋은 산자락을 마구잡이로 잘라 들어선 민박 시설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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