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컬럼] 노후 여행은 설램과 즐거움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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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컬럼] 노후 여행은 설램과 즐거움의 연속이다
  • 권혁진 시민기자
  • 승인 2015.04.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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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들의 옛 추억 부산 명승지를 찾다
 
설레는 마음으로 옛 추억을 생각하며 부산 지역 명승지를 지난 14일 고희를 넘긴 인곡우회 일곱 쌍이 나섰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던 모습으로 잠을 못 이루며 기다리던 새벽 5시 배낭을 둘러매고 인천에서 출발, 서울역에서 오전 7시 KTX 부산행 열차를 탔다.
 
오전 9시 40분경 부산역에 도착 미리 예약한 승합차 운전기사를 만났다. 먼저 간 곳은 재한유엔기념공원이다.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로 공원화한 관광명소이고, 젊은 세대에 대한 교육의 장이다.
 
전투지원국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의 참전 용사 2천3백 명의 유해가 안장된 추모 공원! 추모관에서 한국전쟁으로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관련 영상을 시청하면서 영령들에 숙연한 마음으로 회원들은 눈물을 흘렸다.
 
기념관에는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사령부가 최초로 사용하였던 유엔기를 비롯해 유엔군들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과 유품, 기념품과 방문 기념패 등이 참전국별로 전시되어 있다.
 
다음은 유엔군 위령탑을 찾은 회원들은 이곳에서 헌화하고, 타국 땅에서 산화한 영령들의 영면을 빌었다. 위령탑 정면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조각과 고 박정희 대통령의 “유엔군위령탑”이란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다.
 
유엔기념공원 관리인 박춘수(68·남) 씨는 “이곳 묘지는 한국 정부에서 토지를 영구히 기증하고, 유엔 11개국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에 위임되어 현재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영령들의 묘지를 함께 둘러보면서 마침 터키의 참전 용사들이 이곳을 찾아와 옛 전우들의 묘 앞에 분양,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어 함께 예를 올렸다.
 
다음은 용이 승천하였다 하여 붙여진 해변에 있는 용궁사를 둘렀다. 많은 불자와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부처님에 공양하고 바다와 어울려진 주변 경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였다.
 
인곡우회 박승수(71·남) 씨는 “내가 이 세상에 올 때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죽어서는 어느 곳으로 가는고! 재산도 벼슬도 모두 놓아두고 오직 지은 업을 따라갈 뿐이네! 라는 사찰 입구의 대리석에 새겨진 글에 큰 감명을 받았다“ 고 했다.
 
동행한 이완수(71·전 역사 교사) 씨는 “십이지[支)] 동양철학의 근본이며 우주의 진리이다. 띠별로, 자[子]는 쥐띠, 축[丑]은 소띠, 인[寅]은 범띠, 묘[卯]는 토끼띠, 진[辰]은 용띠, 사[巳]는 뱀, 오[午]는 말, 미[未]는 양띠, 신[申]은 원숭이띠, 유[酉]는 닭띠, 술[戌]은 개띠, 해[亥]는 돼지띠 등 십이지이다.”
 
“특히, 일 년 동안 대체로 달[月]이 일 두 번 기울에 거기에 십이지를 맞추어 달력과 시간생활에 많이 사용한다.”
 
“십이지[支]는 나 자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옛날부터 절에는 잡귀의 침범을 막아주고, 인간의 오복을 빌어주는 뜻으로 인신 수면[人身獸面]의 석상을 봉한 것이 특징이다. 한순간에도 우리는 큰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어 자신을 반성하고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면 재앙을 멀어지고 복(福)을 준다.” 고 했다.
 
다음은 오륙도와 이기대를 찾았다. 안내판에는 부산 앞 바다에 있는 바위섬으로 ‘육지인 승두말로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굴섬, 등대섬’ 순으로 가지런히 늘어서 있다. 주변 해역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빈틈없이 하고 있다’는 홍보물이 있다.
 
이기대는 사람의 이름인 줄 알았다. 즉, 임진왜란 당시 두 명의 기생이 적장을 바다가 절벽으로 유인 함께 떨어져 죽었다는 이곳 주변을 이기대라 한다. 해변을 따라 둘레길을 만들어 놓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산책하며 부산의 번화한 시가지와 바다의 아름다운 경치에 만족감을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태종대를 둘러 깜찍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소문난 다 누비 순환 열차를 탔다. 코스는 태원 자갈마당, 전망대, 영도 등대, 태종사를 둘러보았다. 부산 앞바다의 수많은 화물선이 오가고 있으며 바닷물은 맑고 푸르다. 수려한 자연경관, 아름다운 기암절벽, 푸른 수평선, 신선들이 놀던 바위 등은 태종대만이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라 입을 모았다.
 
회원들은 저녁에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생선구이로 저녁을 먹으며 변화하는 부산의 모습에 감동하였다. 가로등과 간판의 네온사인으로 환한 국제시장 영화를 상징하는 꽃분이네 상점을 찾아가 보았다. 늦은 저녁이라 상점은 문을 닫아 실망하고 용두산 공원으로 올라갔다.
 
부산항에 정박한 각종 화물선, 빌딩으로 우뚝 선 시가지의 모습 등 환하게 밝혀 주는 야경은 정말 아름다워 호텔로 내려올 줄 모르며 감탄을 하였다. 우리의 국력이 이렇게 성장하여 세계의 부강한 선진 대열에 각자의 맡은 일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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