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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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 김선경 기자
  • 승인 2015.04.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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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마을극장21] 사전상영회 현장
각 동에서 모인 시민들이 참석해 영상에 집중하고 있다.

남구 축전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마을극장21]이 인천 ‘영화공간 주안’에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사전상영회의 시작을 알렸다.
 
 남구 주민영상 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한 류이 집행위원장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며 영상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마을극장 21]은 올해 3번째로 진행하는 특별한 마을 축제로,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영상축제이다. 이날 사회를 진행한 남구 주민 영상 창작 프로젝트의 류이 집행위원장은 “보통 축제에서는 주민들은 구경꾼에 지나지 않는데 주민 참여로 만든 영상으로 축제를 한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들은 ‘남구에 살으리랏다’라는 주제로, 인천 남구 주민들이 살아가는 본모습을 담았다.

주안 3동은 ‘이름을 불러주세요’ 의 한 장면.

주안3동 주민들이 제작한 ‘이름을 불러주세요’는 평균 나이 80세 이상의 할머니들이 동네에서 문화 활동을 즐기는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다. 결혼 이후 누군가의 아내로만 이름을 불리던 여성들이 모여 다시 자신의 이름을 가사에 담아 “내 이름은 OO라오”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담았다.
 
용현 1,4동은 ‘열정, 젊음이 넘친다-인하의 문화의 거리를 가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용현 1,4동 주민들은 인하대학교 후문이 일명 ‘문화의 거리’로 불리지만 정작 청소년의 일탈의 장소, 쓰레기가 넘치는 길거리로 문화활동을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을 영상으로 담아 위트있게 소개했다. 
 
'대한민국 문화마을 우각로'와 '우리가 하나 된 그날' 영상의 한 장면.

숭의 1,3동은 ‘대한민국 문화마을 우각로’라는 제목으로 낙후된 마을이었던 숭의동에서 예술가들이 공동공간을 만들어 살아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용현 3동은 ‘우리가 하나 된 그날’이라는 제목으로 용현시장이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위기를 겪는 모습을 담았다. 
 
차례대로 김현자 주안 3동 통장, 민후남 학산문화원 하품학교 교장, 김순국 주안 6동 통장, 류이 집행위원장.

영상 상영이 끝나고 나서는 주최측과 마을 주민 대표가 나와서 마을극장 상영작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마을을 떠나가는 사람들과 여전히 마을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갈등이 존재했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 간의 관계가 깊어져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감상을 교환했다.

오늘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상영회 이후 남구 축전위원회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2015년 상영작 시사회를 진행하고, 각 동별 장소마다 [마을극장21릴레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을극장21릴레이]는 동별 영상 상영 및 공연, 전시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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