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6부두에 정체불명 쇳가루 2개월간 야적됐다 처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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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6부두에 정체불명 쇳가루 2개월간 야적됐다 처리 파문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5.04.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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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관리소흘에 정보 미공개, "일본에서 들어온 화물" 의심도


내항6부두에서 취급할 수 없는 쇳가루가 몰래 처리돼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제공=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분진과 소음 등 환경문제로 인해 2007년 인천 내항에서 고철부두가 철수한 이래 인천 내항에서는 취급할 수 없는 쇳가루가 최근 6부두에서 몰래 야적됐다 처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선광의 계열사로 6부두 운영사인 동화실업(주)가 지난 24일 6부두에서 중국에서 수입한 쇳가루를 선적하는 사실이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상임대표 김상은, 이하 '시민연합') 관계자에 발각돼 알려지면서, 인천항만공사의 관리부실 문제에 더해 야적됐던 쇳가루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민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동화실업㈜가 쇳가루 1만4천480t을 처리해 물의를 빚고있다. 중국서 수입한 쇳가루 1만 4천여 톤을 두 달 동안 6부두에 야적했다가 다시 중국으로 내보내려고 화물선에 싣다가 적발됐다며 사진을 제공해왔다. 

이 관계자는 화주인 중국기업 민메탈코리아(동화실업 합작회사) 측의 화물의 이동경로를 인천항만공사에 질의했으나 인천항만공사에서는 이에 대한 답변을 주고 있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안병배 전 시의원은 "민메탈코리아 측은 한국 내의 쇳가루의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좀더 이문을 남길 수 있는 중국 수출의 길을 택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퇴자를 맞아 인천 내항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이 쇳가루가 일본에서 반입된 것이라면 원전사고로 인한 세슘 오염도 우려할만한 상황 아니냐”면서 인천항만공사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쇳가루의 성분에 대해서도 시민연합 관계자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수출입화물 목록에는 유해물질인 '크롬’이라고 적시돼 있음에도 동화실업측에서는 ‘철광석(쇳가루)’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상태라고 것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중구청이 나서 쇳가루의 성분 분석을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으나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이를 분석할 장비가 없어 성분 분석을 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역됐던 쇳가루는 치워졌지만, 비가 오면서 남아 있던 잔해가 내항 바다로 모두 쓸려내려가 인천 내항 바다의 수질오염도 걱정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시민연합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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