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한 소도시의 오일장이 마감 되는
오후 7시30분이다
다른 장꾼들은 장터를 말끔히 청소하고 다른 장터로 이동을 했다.
할머니 한분이 장터를 지키고
계신다.
이 분 앞에 시금치 네단이 남아 있다.
한 단에 천원에 팔려고 해도 안 팔려서 손님을 기다린다.
한 단에 천원이면 농민들은 얼마에 넘길까?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저 할머니가 앉아 계시는
저 노란색 칸은 하루에 오천원을 임대하는 저 분의
삶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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