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돈대! 세계문화유산속으로 함께 가자!
상태바
강화돈대! 세계문화유산속으로 함께 가자!
  • 문경숙 객원기자
  • 승인 2015.05.27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 인천해반문화재지킴이, 강화 돈대 대장정 전개

'강화돈대! 세계문화유산속으로 함께 가자!' 란 염원을 담은 강화돈대 대장정 답사 일정이 23일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이 대장정엔 해반문화재지킴이 80여명이 참석했다.

한 여름을 느끼게 하는 따가운 날씨에도 대장정의 발걸음에 열정과 의지가 가득했다. 근대개항장 문화지구인 인천아트플렛폼을 출발하면서 차내에서는 강선중(공학박사, 건축사, 문화재수리기술자(실측설계/보수)) 박사의 '강화 지역의 돈대 탐방' 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교육이 진행됐다.

이윽고 도착한 강화고려역사재단에서는 배성수(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부장의 '조선후기 인천 연안의 관방시설-강화도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주제 강연에서는 강화와 강화돈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강화의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54개 돈대가 왜 필요했었는지에 대한 시대를 오고가는 광범위한 강의가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 진행됐다.

배성수 부장은 "강화돈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학자들도 있지만 강화돈대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강화만의 지역적 특색이 담겨져 있는 돈대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야 하는 가치이고 이유이다. 안 될 이유 없다. 다만 시민들과 우리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의지와 노력과 열정이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돈대 대장정을 하면서 강화돈대의 세계문화유산적 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하나하나 살펴밨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

5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내려주는 연미정 그늘 아래 모여 염하와 조강이 갈라지는 제비꼬리 지형을 살펴보면서 배성수 부장의 강의는 계속됐다.

특별히 하늘이 파랗게 열려 북쪽 땅까지 한 손에 잡힐 듯이 다가왔다. 월곶돈대 여장 사이로 언뜻 보이는 주변의 풍경은 이곳이 국경 최접경 지역임을 일깨워 주었다.

연미정 정자 주변에 둘러 앉아 주먹밥을 점심으로 먹는 맛도 새로운 체험이었다.

다시 대장정은 강화읍내 초입의 천주교 갑곶성지, 갑곶 돈대터에서 희미하게 남아 있는 내성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다시 걸음을 제촉하니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막혀 있는 다리가 보인다. 강화대교, 예전의 교통량의 중심지였던 영화는 온데 간데 없고 철책에 가로 막힌 신세가 되어 대장정 팀을 맞았다.

이곳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되었던 사실도 듣게 되었다. 잠시 가로막힌 강화대교 앞에서 이념의 무엇인지, 분단이 무엇인지 먹먹해 지는 가슴이었다.

문화재 지킴이들은 한 동안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렇게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복원중인 '강화전성'을 찾았다.

해안가에 자리한 강화전성은 처음엔 토성, 다음에 석성, 전성의 순으로 현실 상황에 맞추어 변하를 거듭해 왔다. 강화전성은 해안가에 위치한 관계로 바닷물의 유입에 따라 유형을 달리해 왔다.

그 덕분이랄까? 성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현장이었다.

'강화돈대! 세계문화유산 속으로 함께 가자!'란 목표를 세우고 떠난 '2015 인천해반문화재 지킴이' 강화돈대 대장정은 많은 깨달음을 준 시간이었다.

아무리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라도 우리의 관심이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난 시간의 시설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문화재는 우리의 관심과 열정으로 보존하고 가꾸고 지켜나갈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세상에 드러내 보인다는 것을....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강화의 지형적 특성을 잘 살려 외세에 맞서 이땅과 역사를 지켜내 왔던 '강화돈대'. 세계문화유산 속으로 함께 가는 길에 우리의 자긍심과 관심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