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인천 송도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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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인천 송도에 유치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7.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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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기반시설 및 접근, 편의성 등 좋은 평가 받아”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가운데)이 16일 인천시청사 영상회의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인천 송도 유치 확정 소식과 계획 등을 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인천 송도에 유치된다. 박물관 유치에 힘을 쏟았던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치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며 고무된 분위기를 한껏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박물관의 건립부지로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박물관의 운영 타당성이나, 접근성, 편의성을 비롯해 잠재시장 규모와 발전 가능성 등 대다수의 항목에서 타 지자체보다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
 
문체부 관계자는 “박물관 부지 자체가 국제도시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변에 국제기구와 외국계 기업과 외국인 학교, 컨벤션센터, 아트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국제교류 및 관련 산업 활성화에서 큰 점수를 딴 것이 결정적이었다”면서 “송도국제도시가 기반시설도 많이 들어선 상황에 접근성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국내/외 방문객 유치에도 상당히 강점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인천시와 문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박물관 건립 부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으로 추진돼 인천 외에 서울 용산구와 경기 여주시, 광주 서구, 울산 북구. 전남 곡성군,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세종시 등 총 9개 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였고, 이들 중 인천과 여주, 세종시가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여 인천시가 선정됐다는 것.
 
정부 관계자와 시 내부 등에서는 박물관의 유치를 위해 인천시가 가장 힘을 쏟았다고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직접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꾸리고 정부의 심의 과정에 직접 참여해 얼굴을 비추는 등 상당히 분주히 움직였다는 것.
 
실례로 지난 15일 경기도 과천서 열린 박물관 유치 발표심사에는 유 시장이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박물관 후보지로 세계의 허브 역할을 하는 인천공항과 신항 등이 있는 송도지구만큼 매력을 가진 곳이 전국 어디에도 없다”며 “인천이 국제도시로서의 비상에 힘을 쏟고 있음에도 아직 국립문화시설이 하나 없는 상태인 만큼 유치되면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문체부의 결정 직후 유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이 300만 시민이 거주하는 3대 도시임에도 국립문화시설이 전혀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 민선6기 출범 1년 만에 전세계 유일한 박물관을 유치하는 큰 성과를 거둬 마음이 뜻깊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번 박물관 유치는 시 공직자들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들의 도움이 크게 작용해 이룬 성과로 취임 1년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한다”면서 “박물관이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와, 세계 주요문자 관련 자료 및 정보 교류를 비롯해 전시와 교육, 연구 등에 활동에서 큰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물관의 건립은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건립비만 약 95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문체부에서 제시한 입지 여건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연수구 송도동 24-8번지의 19,418㎡ 면적에 건립되며, 전시시설을 비롯해 교육 및 연구, 국제회의 등 시설과 체험관, 공연장, 수장고 등의 세부시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박물관의 개관 예정 연도는 2020년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개관 이후에는 세계 문자를 주제로 하는 개방적 성격의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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