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연장협의 두고 시-새정연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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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연장협의 두고 시-새정연 날선 공방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7.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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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해결의 관점 차이” vs “새정연 “시장이냐 관료냐”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하 새정연)이 인천시와 가진 당정협의회에서 수도권매립지 연장 재협상과 주민공청회 등을 개최할 것을 시에 공식 요구했다. 그러나,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본 인식의 큰 차이”가 있다고 반론하며 요구안에 응하지 않았다.
 
인천시와 새정연 측은 16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에서 공개 당정협의회를 갖고, 지난달 28일 최종 협의된 4자협의체의 매립지 연장 협의 결과를 두고 확연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인천시는 “하나하나 해결해 가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새정연 측은 “사실상 서울시 요구를 받은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비판의 자세를 취했다.
 
새정연 시당 위원장인 홍영표 국회의원(부평을)은 이날 협의회서 “그간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4자협의체에 대한 비판의 수위가 높았는데 환경부와 서울시의 요구안을 고스란히 들어준 협의결과로 그 이유가 드러난 것”이라며 “유정복 시장이 이익을 얻었다고 하나 소유권, 인허가권 이관 문제는 행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그런 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시장이 시민들에게 양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없이 스스로 결단해 이같은 상황이 생겼다”면서 “그간 매립지 사용 종료를 주장해온 인천시민들의 노력을 유 시장이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김교흥 시당 서구강화갑 지역위원장 역시 “유 시장이 매립지 사용 종료를 천명해 당선됐음에도 이후 공약을 깨고 본인 마음대로 사용 연장을 결정했다”면서 “유 시장이 인천시민의 시장인지 박근혜 정부의 관료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문병호 국회의원(부평갑)은 “협의 내용의 또다른 문제는 가장 중요한 종료 시점이이 적시돼 있지 않고, 대체매립지 조성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는 것 띄는 문구가 없다”면서 “때문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시정질문에서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하다며 대놓고 대체매립지 조성 의지가 없음을 노골화하고 있는데 강제조항 없이는 제3매립지 전체를 모두 개방해주게 생겼다”며 비판을 날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학용, 윤관석, 박남춘 국회의원 역시 “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유 시장이 시민들에게 진실된 자세로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도 큰 문제”라며 “시민 편익을 위해서라도 시장이 나서서 재협상을 하는 책임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유 시장은 “이번 협의의 핵심은 그동안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렀던 매립지 정책을 바로잡고 향후 이 문제에 있어서 인천이 주도적 역할을 하자는 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연장 기한을 구체화하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주셔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 시장은 “(송영길 전임 시장 때도) 매립지와 관련해 이런저런 의견들이 많이 있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에는 결국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론하면서 “향후 매립지 문제를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점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갈 것”이라 말했다. 이어 “(새정연 측의 비판은) 다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기본 인식에 대한 차이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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