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활동가 100명이 한 자리에, "주민의 관심, 민과 관의 대등한 소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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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활동가 100명이 한 자리에, "주민의 관심, 민과 관의 대등한 소통을"
  • 박은혜
  • 승인 2015.10.3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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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인천마을공동체 오픈 컨퍼런스, 30일 오후 3시 열려
모둠별로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며 발표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마련한 '2015 인천 마공동체 오픈 컨퍼런스가 30일 오후 3시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작은 네트워크 활동은 계속 있었지만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큰 장을 마련하여 인천 각 지역의 마을활동가들 100명이 모였다. 회의는 오픈 컨퍼런스 형식으로 7가지 대화의 주제를 던지고, 모둠별로 고민거리를 끄집어내어 대화한 후, 정리하여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미리 신청을 받아 편성한 각 모둠은 던져진 주제들을 가지고 30분간 열렬히 토론했다. 서로 처음 만나는 활동가들도 많았다. 그만큼 서로 정보공유를 필요로 했고, 이해와 설득, 홍보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인지했다.

1모둠의 주제는 '마을과 학교, 학교와 마을이 잘 만나는 법이다.
  - 마을은 학교다! 학교는 마을이다.
  - 학교와 마을활동가들이 만나는 ‘길’이 필요하다.
    ‘길’은 ‘공식적인 통로’를 뜻한다. 교사들의 워크샵에서 마을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열린 장을 마련해야 한다.

2모둠은 씨앗마을활동가들이 주민들과 잘 소통하는 법.
  -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관심과 애정으로 소통하려면 ‘연날리기’를 같이 하면 된다.

3모둠은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한 마을만들기 사업 제안하기
  - 시간과 목적성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 하는 ‘마라톤’이다.

4모둠은 마을주민과 갈등 잘 극복하기.
  - 소통과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5모둠은 마을에서 행정과 잘 소통하는 법.
  - 행정의 자리, 예산문제, 소통이 불통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는데, 그 중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첫째,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
    둘째, 공무원도 행정도 마을의 주민이니 현장에서 보자.
    셋째, 공무원도 마을 주민으로서 눈높이를 맞추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 신뢰를 회복하자.

6모둠은 주민들의 참여 북돋우는 법.
  - 첫째, 만나자! 만나서 신뢰를 구축하자.
  - 둘째, 공간을 이용해서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것인지 같이 고민하자.

7모둠은 중간지원조직, [이것을] 기대해요!
  - 3가지 주제로 이야기나눴다. 중간지원조직의 개념, 기대하는 것, 이것을 해주세요.
  - 개념은 마을의 씨앗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기능을 하는 곳.
  - 기대하는 것은 이장님과 반상회 제도 등 지금은 사라진 기능을 부활하고 사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
  - 이것만은 해주세요는 첫째, 다양한 그룹과의 민간 네트워크, 둘째, 공론장, 대화의 장, 셋째, 없어지지 않고 지속가능 했으면, 넷째, 활동가들의 고민상담을 해주세요. 등의 의견을 나눴다.

김여현(장기동사람들) 활동가는 “지원센터는 민과 관을 엮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현재 관(인천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형태라 아쉽다.”는 의견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과 관의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본연의 역할과 의식이 변질되지 않게 지속가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을활동가들은 ‘행정’에 분통터지고, ‘마을주민’들의 무관심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마을만들기의 핵심은 ‘주민참여’다. 좀 더 많은 주민들이 반상회, 이장제도 부활 등을 통해 이웃과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마을활동가들은 ‘주민계몽’에 힘을 쏟기 보다는 그저 함께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 가져주는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야 한다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여한 활동가들의 고민은 다양했지만, 이러한 공론의 장이 마련되어 다른 마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고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고, 이러한 지원을 요구했다. 지금까지의 보여주고 끝내기 방식의 지원이 아닌 진정한 마을만들기 활동의 확산과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고민이 끄집어내졌다.

이혜경 센터장은 “3시간의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이 시간에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유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여러 활동가들의 뜻을 모아 앞으로 네트워크를 이어가겠다.”고 컨퍼런스를 마무리했다.

인천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오픈 컨퍼런스’ 1부는 주제발표 시간으로 '씨앗 마을활동가'와 선배마을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2부는 마을활동가들의 100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발표했다.

 
1부 마을활동가들이 말하다

마을활동가들의 자료집을 컨퍼런스장 뒤편에 전시하여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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