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키우려면 중간지원조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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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키우려면 중간지원조직 필요"
  • 이혜정
  • 승인 2010.07.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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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네트워크 지원 방안' 세미나


취재 : 이혜정 기자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려면 구성원들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중간지원조직 신설이 필요합니다." -양준호 인천대교수-

인천 사회적 기업의 자립적인 발전과 성장을 바라는 세미나가 15일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와 인천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 주최로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사회적기업협의회 출범식 이후 열린 이날 세미나에선 '인천지역 사회적 기업에 대한 네트워크 지원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이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양준호 인천대 교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네트워크 지원방안'을 주제로 지역사회 구성주체들의 네트워크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영국 런던의 사례를 발표했다.

양 교수는 "영국에서는 SEL(Social Enterprise London)이라는 중간지원조직이 시민들이 원하는 지역사회수요를 제대로 파악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정보교류 및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영국은 지자체를 비롯해 지방금융, 대학, 사회적 기업 간 네트워트 지원기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지역 주체들의 '제도화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5000여개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사회적 기업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모범적인 사례를 토대로 벤치마킹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회적 기업의 육성주체로서 지자체만을 상정할 것이 아니라 시민 수준의 주체를 포함하는 '멀티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지난해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됐지만 사회적 기업의 역할에 대한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하향식 사업 진행으로 유망한 신규 사회적 기업 발굴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 남구 지역일자리 조성 사업에 150억 원을 투입해 총 11개과에서 39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비효율적·한시적·소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차원에서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노동부 등의 국비와 시비를 최대한 확보해 임기 내 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승균 인천대 지속가능인천발전연구회 책임연구원은 "사회적 기업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내발적 발전론에 입각해 지역의 기존 산업경제나 문화를 육성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한편, 세미나가 열리는 동안 회의실 밖 로비에서는 18개 사회적 기업과 11개 예비 사회적 기업을 홍보하는 전시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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