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18년간 피해, "올해까지만 접수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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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18년간 피해, "올해까지만 접수받습니다"
  • 진달래 기자
  • 승인 2015.11.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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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에서 캠페인... 정부 추가피해신고기간 12월이면 끝나…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함유된 가습기살균제 제품들. 이 중 하나를 사용했으면서 94년 이후 폐질환을 앓았다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


인천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 캠페인이 6일(금) 오후에 부평역에서 열린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주최하는 이 캠페인은 오후 2시부터 롯데마트 부평역점 앞에서 1차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7시에 2차 기자회견 및 피해자 추모 촛불집회, 피해자 증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저녁에는 부평역 인근에서 인천 피해자들의 지역모임이 이뤄진다.

주최측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피해를 입고 병을 얻었거나 사망한 피해자들을 찾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조사를 근거로 추산했을 때, 인천에서 이 가습기살균제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인원은 약 92만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수합된 피해자는 전체 530명이며 인천지역 피해자는 그 중 약 12%인 61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18명이다. 구별 피해자들은 각 부평구, 서구, 남동구, 연수구 순으로 많았다. 

가습기 살균제는 94년부터 판매되기 시작, 2011년도에 폐질환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고 나서 시장에서 전부 퇴출되었다. 이 중 가장 많이 사용된 제품은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가 만든 '가습기당번'으로, 전체 피해자의 80%를 차지한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모두 피해를 입지는 않았겠지만, 신고된 피해자 530명중 사망자가 143명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용이 매우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18년간 판매되면서 그동안 피해자들이 자신이 피해를 입은 줄도 모르는 경우가 상당할 것이며, 또한 수많은 경증 질환은 신고되지 않았을 것이라 추측된다.
현재 수집된 피해 사례들이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시민 스스로 사례를 검토해 볼 것이 요구된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12월 피해자 구제를 위해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12월말까지 추가피해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신고된 피해신고자들에 대해서는 관련성을 판정, 1~4등급으로 구분하고 관련성이 높은 1,2등급에 대해서만 장례비와 병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의=환경보건시민센터(eco-health.org) 최예용 소장(010-3458-7488), 인천환경운동연합(032-426-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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