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환자·직원·노동 존중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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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환자·직원·노동 존중 안해"
  • 진달래 기자
  • 승인 2016.01.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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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결정 재심 하루 앞두고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인천성모병원 앞에서 집회에 참석중인 노조원들.>

보건의료노조가 19일 오후 3시30분 부평구 인천성모병원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인천성모병원 홍명옥 지부장 해고에 항의했다.

이날 집회에서 노조는 인천성모병원 사태와 관련해 단식농성을 벌이던 홍명옥 지부장에 대해 지난 7일 병원측이 집행한 '해고 결정 및 비인간적인 통보 방식'에 대해 항의했다. 집회는 20일 예정된 인사위원회 재심을 앞두고 이뤄졌다.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인천성모병원은 지난 5년간 외래환자 증가율이 50%에 달했다. 이는 병원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병원에서 일해야 할 직원들을 지하철, 백화점 등에서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영업사원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라며 인천성모병원이 돈벌이 경영에만 급급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활동가는 "인천의 다른 병원에서도 보건의료노조원이 수백 명씩 가입되어 있다. 유독 천주교구가 운영하는 성모병원에서 노조 활동을 하지 못하게 탄압하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신앙을 바탕으로 사랑을 전해야 할 교구가 집단괴롭힘을 당한 노동자들의 호소는 외면하고, 대화는 커녕 무차별적인 고소와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집회에는 40여명의 참석자가 모였으나, 집회가 열린 병원 주변을 둘러싸고 이들의 병원 진입을 막고 감시하기 위한 병원 측 인력들이 집회 주변 곳곳에 배치됐다.

2015년 보건의료노조는 인천성모병원을 환자, 직원, 노동 존중 병원만들기 3대 캠페인 우선해결사업장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 탄압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올해, 인천성모병원은 '우선해결사업장'으로 다시 지정됐다.

지난 7일 해고된 홍명옥 지부장은 단식 중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하였으나. 현재는 퇴원하여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다. 인사위원회의 해고 결정에 대해서는 재심을 신청해 20일 오후 2시 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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