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생태공원에 "돌탑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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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생태공원에 "돌탑쌓기"
  • 강영희
  • 승인 2016.04.2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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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배다리 숭인지하차도 구간인 산업도로부지는 봄, 가을 공터를 갈아엎고 꽃밭을 조성하는 등의 여러가지 일이 있어왔다. 구청이 주도하기 보다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으로 진행되곤 한다.

@2010년에는 봄에 코스코스 씨앗을 뿌렸고 여름부터 코스모스가 피었다.

@2010년 6월 약인지 페인트인지를 처발처발 한 적도 있다.

2012년

@2010년 8월 코스모스는 나름 장관이었다.

@2012년 11월 갈아엎고 유채씨를 뿌렸다. 다음해 유채는 싹을 올리지 못했다. 그 위에 다시 씨를 뿌려 늦은 봄에 기어이 유채꽃이 피었다.




이미 이 공터는 여러해 동안 유채꽃씨를 뿌리기도 하고, 해바라기를 심기도 하고, 코스코스를 뿌리기도 하고, 공터 가장자리에는 보리를 심기도 했다. 그것이야 나쁠 것 없지만 무엇을 심기 위해 무엇인가를 통째로 갈아엎는 것을 문제로 보고 약간의 갈등이 있어왔다.

물론 땅은 갈아엎는다고 다 사라지고, 뿌려놓는다고 무조건 다 자라는 건 아니다. 토질과 맞는 것들은 갈아엎어도 다시 잘 나고, 새로 뿌려도 어설프게 한 해 잘 나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땅은 자연스럽게 그것들을 어우러서 철철이 다양한 꽃과 풀들이 자라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누가 무엇을 조성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산업도로부지는 배다리마을의 생태공원으로 뿌리를 내리고 자리잡아가고 있다.

2016년도 어김없이 꽃밭 조성을 위해 돌들을 골라놓은 상황에서 배다리에서 대안적미술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스페이스 빔에서 동구청 담당자와 논의하여 갈아엎지 않고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두기로 하고, 이번 주 토욜(4.23) 오후 2시부터 골라놓은 돌로 배다리의 안녕을 비는 '돌탑쌓기'를 진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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