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도가 건강한 섬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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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도가 건강한 섬이 되기까지
  • 류재형
  • 승인 2016.06.16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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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섬, 문갑도] (12)문갑도와 사람들



이번 호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을 칭찬해야 되겠습니다
문갑도가 활기찬 섬이 되기까지 그동안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인천광역시 정연중 수질보존과장이 행정지원총괄을 하고, 인하대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장 최중기 교수가 탐사팀장을 맡아 인천대 인천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장 최계운 교수, 인천과학고등학교 심현보 교사, 인천발전연구원 환경사회연구위원 조경두 박사, 인천환경운동연합 조강희 사무처장,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최혜자 사무국 팀장,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홍보문화분과 위원 유재형 사진가,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이재숙 의제지원팀장 , 인천일보 사회부 박정환 기자, 노형래 기자,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박종수 연구사, 인천시 수질보존과 김영준 해양환경팀장, 인천시 수질보전과 해양환경팀 김홍주 등 14명으로 [인천앞바다바로알기 탐사팀]을 조직했습니다.

인천시의 모든 섬들을 탐방하고 조사와 더불어 전문가들의 역량을 집약시켰던 것입니다. 더욱이 주 멤버 이외에 27명의 전문가들이 수시로 동행해 인천의 섬을 조사했습니다.
2년에 걸쳐서 조사한 결과를 매 년말에 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보고서를 발간하게 했습니다.
행정선을 동원해 매달 섬을 탐사할 때마다 배에서의 회의와 현장탐사, 섬의 지역주민과의 회의 등 강도 높은 작업을 진행한 결과 인천 섬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인천시는 2005년 9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약 2년여 동안 인하대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 최중기교수를 책임연구자로 하여 [인천연안도시 해양환경 조사 및 보전, 관리계획 수립] 용역의 최종보고서를 발간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보전관리분야의 분석도 같이 제시하였는데 문갑도는 90%이상이 중간등급의 국토환경성평가를 받았으며 고유의 도시지역 정취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광개발과 주민기반시설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또한 문갑산 일대에 우수식생으로 유인도서 절대보존지역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섬 이용객 의식조사에서도 문갑도는 추천하고 싶은 섬의 목록에 들지도 못해 관광지로도 잘 인식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당시 문갑도는 1970년대까지 만선을 이루던 새우잡이가 쇠락해 그 많던 주민이 섬을 떠나고 조용하고 쓸쓸한 섬으로 남아 있고 도서 접근시설도 미비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에 들어서 마을 주민 스스로가 제안하고 참여하여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가사업인 ‘토탈디자인 빌리지 조성사업’이 인천시 최초로 경관협정사업으로 선정되어 시비9억원, 군비9억원, 총 18억원이 투입되어 2010년 6월25일 착공해 14개월만인 2011년 8월에 마을을 깨끗이 정비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주민 스스로가 움직여 이런 큰 사업을 따내다니요. 대단한 일입니다.
경관협정은 마을 주민이 최초 5년간 협정에 사인을 하므로서 조인에 내용대로 각종 경관을 지켜나가겠다는 약속하에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사업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지금은 경관협정이 활발해져 각 시도에 접목되어 활발하게 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문갑도는 5년이 지난 2015년에 협정 이후의 약속이행에 따른 전수조사와 추가로 경관협정 이행에 따른 보너스까지 받아 추가로 마을경관을 위한 재정지원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인천의 전문가 그룹인 인천의제21실쳔협의회(리우환경회의에서 재정한 세계적 환경보전기구) 문화분과에서는 2010년에 [인천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 라는 주제로 인천녹색연합과 인천일보가 공동주최하여 인천 섬을 모두 탐방하고 [인천 섬에서 미래를 바라보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2011년에는 이를 토대로 문갑도를 시범적으로 [지역공동체 문화만들기 사업]으로 선정하고 3년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분과 전문가가 참여해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2년부터 3년간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4년에는 마을 스스로가 옹진군에서는 최초로 자력으로 축제를 개최하게 됩니다.

올 가을에는 제3회 자구리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문가는 박상문, 류재형, 김종현, 한현옥, 문상범, 최형주, 곽한왕, 임종우, 조영숙, 오은숙, 정윤국, 노형래, 황 찬, 김상태, 허은심, 양재우, 문수영, 연태성, 김보리, 안지수, 김정여, 박경자, 박미라, 송미옥, 운명한, 이경순, 이재문, 박우일, 이충훈, 김의경, 이수진, 김지훈, 김의경, 정지영, 성경훈, 안치영, 임기성, 유창호, 이 섭, 황순우, 전진삼, 최원영, 박이찬, 박춘봉, 이주호, 배동수, 신영희, 송흥선, 현승덕 등,,, 많은 전문가 그룹과 문갑도 주민 이충환, 김진규, 김현복, 임성민, 문혜자, 문상숙, 김현진, 김용국, 김흥미 외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역사는 참으로 사람중심으로 섬이 이리도 많은 분들에 의해 발전하고 진행되어 왔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겠지요.
이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미쳐 이름을 거론 못한 분들에게도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 분들의 땀의 노력으로 지금 문갑도는 건강해져가고 있습니다.
문갑도를 가면 지금도 조용합니다. 가게방도 컨테이너 형태로 단 1곳에 조그맣게 있습니다.
식당도 없습니다.
문갑도가 왜 힐링의 섬이 될 수 있느냐고 경인방송 리포터가 물어봅니다.

문갑도는 우선 지리적 여건상 배를 두 번 타야하므로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당연히 적당히 통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힐링의 첫 번째 조건은 경관과 환경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주변환경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하는데 문갑도에는 기독교가 2곳, 성당공소가 1곳, 당집이 1곳이 있습니다. 이들 종교지도자나 마을 주민들이 종교간에 배타적이지않고 공존하고,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안 받고 평온한 섬입니다. 이것이 근본적으로 힐링으로서의 치유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적당한 가구 수도 중요합니다. 40가구에 약80명 가량 사는 문갑도에는 식당도 없고, 가게방도 없습니다. 당연히 섬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어선도 2-3척이 있지만 마을 분들에게 자급자족을 합니다.
경관은 뛰어나지 않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순박한 마을 분들이 힐링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금방 산에 오르면 오솔길도 자연그대로의 풍광이고,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해수욕장으로 내려와 해수욕장도 천해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 해에 여름 해수욕객들은 고작 3-4백명 정도입니다.
식당이 들어선다면 이익을 내기위해 육지에서 많은 화학성분의 음식재료들이 들어와 섬의 환경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문갑도 마을 분들은 지금 열공 중입니다. 모든 마을 분들이 건강한 밥상을 위해 재미있게 무엇인가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중심의 문갑도인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숙제가 남아 있지만 문갑도는 서서히 청년 섬으로 젊어지고 있습니다.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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