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하늘도시 개발프로젝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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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하늘도시 개발프로젝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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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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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브로드웨이 무산·밀라노 디자인시티 난관


최근 영종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영종 내 대형 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특히 영종에는 미분양 물량도 많이 남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영종하늘도시의 한 블록 현장.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의 대형 개발프로젝트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으로 무산되거나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내 복합문화단지인 '영종브로드웨이'는 투자자를 모집해 만들 계획이었던 특수목적법인이 기한 안에 설립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이 사업을 추진했던 외국계 투자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두바이 사태, 국내 건설경기 위축, 제3연륙교 건설 지연 등으로 인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종브로드웨이는 영종하늘도시내 58만4천㎡의 부지에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같은 뮤지컬 전용극장 10여곳과 공연예술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영종하늘도시에 추진 중인 대규모 전시복합단지인 '밀라노 디자인시티' 조성도 자금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민간사업자는 사업 부지 매입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권이 제시한 조건인 지급 보증사 확보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밀라노 디자인시티는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인천에 그대로 옮겨 아시아 디자인·전시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 아래 총 3.7㎢의 부지에 전시장, 박물관, 대학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영종하늘도시의 주요 개발프로젝트들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아파트·주상복합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LH가 영종하늘도시에서 공급한 아파트용지 43개 필지, 주상복합용지 9개 필지 등 모두 52개 필지 가운데 현재까지 21개 필지의 토지공급계약이 해지됐다.

건설업체들은 전체 토지대금의 10%인 계약금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지난해 아파트 6개 필지, 주상복합 9개 필지를 내놓은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아파트 6개 필지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들 업체는 제3연륙교(영종하늘도시~청라지구) 건설과 영종하늘도시 주변 지역 개발 등 영종지구의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해지고 금융권의 대출도 어려워져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하늘도시를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사업시행자인 LH와 협의하고 있다.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인 제3연륙교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영종하늘도시에 기업 유치 등이 가능한 산업용지를 늘려 자족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와 적극 협력해 영종하늘도시 개발프로젝트 가운데 무산되거나 추진이 부진한 사업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하늘도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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