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0m의 태풍에도 견딘 특별한 사과’
상태바
‘초속 50m의 태풍에도 견딘 특별한 사과’
  • 최원영
  • 승인 2016.09.05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 태풍과 사과




풍경 #17. 태풍과 사과


25년 전, 일본 아오모리 현에 위치한 유명한 사과단지에 엄청난 태풍이 불어왔습니다. 농부들은 태풍 소식을 듣고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대처를 미리 해두었지만, 태풍의 무서운 괴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재배하던 사과의 90%가 그때 떨어져버리고 말았으니까요. 과수원 주인들은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일 년 농사를 망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과수원 주인은 달리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태풍이 와서, 팔 수 있는 사과라고는 고작 10%밖에 되지 않지만, 그 10%의 사과라도 달렸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라는 생각으로, 고심의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그러고는 사과를 따서 상자에 정성껏 담아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겉포장에는 이런 메모지를 붙여놓았습니다.
‘초속 50m의 태풍에도 견딘 특별한 사과’,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을 위한 ‘합격사과’,
치료 중인 환자들을 위한 ‘회복 기원 사과’,
이렇게 만들어진 사과상자는 순식간에 팔려나갔습니다. 일반 사과보다 열배가 넘는 비싼 가격인데도 말입니다.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한 일들이 우리들에게 다가오곤 합니다. 그래서 놀라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일이 우리를 다시 살려낼 계기가 되곤 하지 않을까요.



풍경 #18. 감사해요, 5달러!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동안 교사로 근무하던 래리 윌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윌슨이 생각하던 교사의 월급이 기대만큼 많지 않자 다른 직업을 찾기로 했습니다. 고민하던 중에 삼촌이 보험업을 권유했습니다. 한 번 계약을 하면 무려 100달러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선뜻 교사직을 버리고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몇 달 후에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보험을 수월하게 팔 수 있었지만, 그 후부터는 낯선 사람들에게 팔아야 했으니, 이게 참 쉽지 않은 일이었던 겁니다. 고민 끝에 사표를 내기로 생각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어느 날 윌슨은 이제까지 자신이 썼던 일지를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낯선 사람에게 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평균 20명 중에 한명씩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는 낯선 사람을 만나 보험을 권유했을 때, 그가 거절을 하면 순식간에 ‘아, 100달러가 날아갔다’는 생각으로 좌절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19명을 만나 거절당하면 다음의 20번째 사람과는 계약이 체결되는 것이니까, 한 사람이 거절할 때마다 평균 5달러씩을 벌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한 사람당 평균 5달러!
이 깨달음을 얻게 된 윌슨은 그날 이후부터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젠 누가 거절을 해도 ‘아, 5달러, 감사해요’라고 생각을 하니까, 얼굴에는 늘 생기가 있고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윌슨의 이런 감사의 마음은 그의 일상을 밝은 태도로 살게 했고, 그런 그의 태도가 보험업을 시작한지 5년 만에 보험업계의 신화로 우뚝 서게 만들었습니다.
29살에 그 보험회사의 종신회원이 되었고, 그 이후에는 자신처럼 세일즈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윌슨러닝사>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연간 3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명문아카데미가 되었습니다.
‘100달러가 날아갔다’는 생각에서 ‘감사해요, 5달러’라는 생각으로의 전환, 여기에 성공과 행복의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