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인천이 축제 한마당 속으로 빠져든다.

 인천시는 ‘제1회 애인(愛仁) 페스티벌’이 2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3일 동안 인천 전역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인구 300만 시대를 맞아 인천의 가치 재창조와 시민화합을 위해 기존 축제와 신규 축제를 묶어 53개 각종 행사를 벌이는 ‘애인(愛仁) 페스티벌’은 앞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된다.

 이번 ‘제1회 애인(愛仁)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는 ▲INK2016(인천한류관광콘서트, 24일 오후 6~10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 ▲시민대화합 한마당(10월 15일 오전 10시 문학월드컵경기장) ▲인천 개항장 컬쳐나잇(10월 1~2일 중구 개항장문화지구 일원) ▲2016 인천 코리아 튜닝 페스티벌(10월 6~9일 아시아드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 일원) ▲인천 국제 팻케어 페스티벌(10월 1~3일 송도컨벤시아) ▲인천송도불빛축제(9월 30일~10월 30일 오후 7~9시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 ▲문학산상 음악회(10월 1일 오후 6~8시 문학산 정상) ▲제16회 인천소래포구축제(9월 30일~10월 2일 해오름공원 등 소래포구 일대) ▲제20회 부평풍물대축제(9월 30일~10월 2일 부평대로 등) ▲인천사랑 음악회(10월 14일 오후 7~9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학연합 동아리축제(10월 8일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송도글로벌캠퍼스) 등 11개다.

 연계 행사는 월미문화축제, 아시아문화관광 페스티벌, 인천의 노래 선정을 위한 애인콘서트, 드림파크 가을나들이, 인천앞바다 청정 농수산물 판매 및 먹거리장터, 송도국제마라톤대회, 인천음식문화박람회, 제13회 강화도 새우젓축제 등 32개다.

 지원 행사는 제1회 인천역사 바로알기 도전 골든벨, 지역농산물 직거래장터, 만국시장 공연, 기업체와 함께 하는 전통시장 가는 날 등 10개가 마련되고 대형매장 인천형 블랙프라이데이 등 2개 행사는 예정으로 잡혀 있다.

 축제의 계절을 맞아 ‘제1회 애인(愛仁)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 아래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지역 특성이 뚜렷한 축제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애인(愛仁) 페스티벌’이라고 명명했지만 메인 행사만 11개에 이르고 전체 행사는 53개나 되기 때문에 산만한 느낌이 드는 가운데 대표 축제를 꼽기가 어려운 그렇고 그런 축제 모음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인천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올해 ‘제1회 애인(愛仁)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지역 상징성과 독창성 등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애인 페스티벌은 행사가 50개가 넘고 기간도 길기 때문에 ‘인천 축제 주간’ 등으로 명명하고 ‘보령 머드축제’, ‘무주 반딧불축제’, ‘진주 남강유등축제’처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적극 발굴해 집중 홍보하는 등의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