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구에 1만33종, 한국에 550종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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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구에 1만33종, 한국에 550종 관찰
  • 김대환
  • 승인 2016.10.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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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새란 무엇인가 / 김대환


새를 잘 보려면 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상당히 학문적 냄새가 많이 나는 부분이라 과연 취미로 새를 보는 상황에서 이런 부분까지 알아야 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해본 결과 그래도 모르는 것 보다는 아는 것이 좋을 듯 하고, 구지 이렇게까지는 관심이 없다면 그냥 넘어가도 큰 상관은 없다. 그러나 결국 새를 알아야 좀 더 새를 잘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다뤄보고자 한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학문적인 용어나 내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이해해 주길 바란다.


[새의 정의]

조류는 온몸이 깃털로 덮여 있고, 앞다리는 날개로 변화되었다. 새의 몸은 머리, 목, 허리, 날개, 다리, 꼬리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날개는 짐승의 앞발과 같은 것으로, 깃이 가지런히 나 있는데다 힘이 세어서 하늘을 잘 날아다닌다. 날 때는 깃을 부채처럼 쫙 펴고 퍼덕거린다. 단단한 부리가 있으며, 이는 없고 먹이를 통째로 삼킨다. 삼킨 먹이는 모이주머니에서 소화를 시키고 짧은 소장을 이용하여 흡수한다. 소화되지 않은 먹이는 입으로 뱉어내는데 이것을 팰릿(pellet)이라고 부른다. 뼈는 속이 비어 있고 커다란 가슴뼈에는 많은 근육이 붙어있어 날갯짓을 한다. 새의 몸은 대체로 가벼운데 하늘을 날 때는 몸속에 있는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채워 몸을 더욱 가볍게 하여 난다. 몸은 유선형이어서 날 때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으며 모든 운동 근육이 몸의 중심에 위치하여 날기에 적당하다. 체온은 약 37℃에서 44.6℃ 범위이며 안정된 체온은 유지하는 정온동물이다. 시야가 넓은 눈을 가지고 있으며 원거리 측정도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징은 새가 날아다니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또한 새는 알을 낳아 번식한다. 알에서 새끼가 태어나는 것을 부화라고 하는데 부화를 위해서는 부모새가 알을 품어야 한다. 이를 포란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새들은 번식을 할 때만 둥지를 만들고 평소에는 집이 없다. 잠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잠깐씩 자는 것이 보통이다. 새끼새가 태어나면 보통은 알 속의 난황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린 새들은 어미가 주는 먹이를 먹어야 빨리 자라게 되는데 이렇게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면서 키우는 것을 육추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육추 중인 어린 새들은 둥지를 떠나지 않는다. 이때가 새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아무런 방어 능력이 없는 새끼가 둥지에 있는 상황이고 어미새들은 육추를 위해 자주 둥지를 드나들기 때문에 둥지가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미새들은 최대한 빨리 새끼를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키워야 하고 새끼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둥지를 떠나게 되는 것은 이소라고 한다. 이소한 새들도 역시 천적들에게 쉽게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자리를 옮겨 다니며 어미새의 먹이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둥지에 있는 상황보다는 그래도 위험성이 덜하다. 이렇게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어린새를 집으로 가져가지 말고 그냥 놔두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보통은 어린새에게 어미새가 다가가 먹이를 먹이고 보살피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새의 종류]

지구상에 서식하는 조류는 약 1만 33종류가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야생 조류는 1996년 원병오가 418종을 기록하였으며, 2000년 이우신 등은 450종으로 정리하였다. 하지만 이후 탐조인이 증가하면서 2004년에는 500여 종까지 증가하였으며, 2012년에는 530여 종, 2016년에는 약 550여종의 새가 국내에서 관찰되었다.

 

 


[우리나라의 새]

우리나라의 야생 조류 종에 대한 법적 보호는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과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을 들 수 있다. 천연기념물은 자연물 중에서 학술적, 관상적 가치가 높아서 그 보호와 보존을 법률로 지정한 동식물 및 그 서식지와 자생지 그리고 지질과 광물 등을 말한다. 야생 조류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종으로는 1968년 처음으로 지정된 제197호 크낙새를 시작으로 따오기, 황새, 두루미, 팔색조, 저어새 등 46종이 있으며, 가장 최근 지정된 종은 2005년에 지정된 검은목두루미가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은 Ⅰ급과 Ⅱ급으로 나눈다.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Ⅰ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 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을 말하고,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Ⅱ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 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어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 생물을 가리킨다. 2012년 5월 31일 환경부에서는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을 246종으로 확대 관리하기 위하여 일부 종은 해제하고 추가하였다. 멸종 위기 야생 생물 중 야생 조류에는 61종이 있다. Ⅰ급에는 검독수리, 넓적부리도요, 노랑부리백로, 두루미, 매, 저어새, 참수리, 청다리도요사촌, 크낙새, 혹고니, 황새, 흰꼬리수리로 12종이며, Ⅱ급에는 개리, 검은머리갈매기, 고니 등 41종이 있다.
 
김대환(기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인하사대부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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