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성시 인천, 문화예술 활성화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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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성시 인천, 문화예술 활성화를 기대하며
  • 전승용
  • 승인 2016.10.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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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전승용 /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주임교수

  
전국 대학에서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하는 ‘예술교육이 바뀐다’(이하 ‘예술교육이 바뀐다’라고 함)라는 사업이 한 창이다(<표1>). ‘예술교육이 바뀐다’ 지원사업은 2014년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교육사 양성기관이 보유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예술을 기반으로 인문학, 과학 등과 융합된 통합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데 있다. 이를 통해 교육 참여자들은 대학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개발된 교육 콘텐츠를 통해서 학교 밖에서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사들은 교육 콘텐츠 연구·개발·운영 등의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현장 경험도 쌓을 수 있다. 사업은 올 12월에 모두 종료된다.



<표1> 2016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하는 ‘예술교육이 바뀐다’ 지원사업 선정 기관

 
인천에서는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이 이 사업에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교육대상은 초등학생 4~5학년으로 정원은 50명이다. 모집결과 인천 관내 29개교에서 신청했고 모집 공고가 나가진 만 하루 만에 모두 마감되었다.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 대기하는 인원만 20여명이 넘는다. 인하대는 작년에도 ‘예술교육이 바뀐다’ 사업에 선정되어 운영했는데 올해와 마찬가지로 교육 참가자 모집 공고가 나가고 하루 만에 신청이 마감 됐었다.

인하대의 사례처럼 지역의 요구에 비해서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문화향수실태조사(2014)에 따르면 인천 시민 중 문화예술교육 경험이 있는 비율은 경험 있음이 10%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세종 8개 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문화예술교육 경험은 10.3%로 8개 도시 중 6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유아 및 아동기에 문화예술교육 경험은 6.5% 8개 도시 중 최하위이다. 이는 인천의 경우 성인대상 문화예술교육에 비해서 청소년과 유아·아동기 문화예술교육은 상대적으로 활성화 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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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문화향유실태조사(2014)
 
 
현 정부의 국정기조는 ‘문화융성’이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도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하고 4대 추진전략을 마련하는 등 문화융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인천도 ‘시민이 꿈꾸는 행복한 문화도시 조성’을 정책 목표로 문화예술, 문화재, 관광진흥 등 5대 추진 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문화정책의 특징은 문화시설 건립과 같은 하드웨어 구축 중심에서 지역의 생활과 삶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중심의 문화정책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위해서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우리 속담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라는 말처럼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먼저 경험하고 향유할 줄 아는 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러한 것을 고려했을 때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향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중 최상의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이미 문화예술교육은 그 연구결과를 통해 문화예술감수성, 자아존중감, 행복감, 정서지능, 사회성, 창의성, 자기표현력, 진로성숙도 등 여러 영역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문화향유실태조사(2014)에서 인천 시민(50.0%)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공공영역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학교 밖 사회문화예술교육도 공공영역에서 담당해 주길 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생활문화가 강조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를 고려하여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최근 인천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인구 300만 명 돌파로 서울, 부산에 이어 인구 규모로 국내 3위의 도시가 된 인천이 지난 10월18일 ‘문화성시 인천’을 테마로 7개 분야 18개 세부사업의 내용이 담긴 문화주권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천시는 문화예산을 현재 1.9%에서 2020년도 3.0%로 단계적으로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듯 인천이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현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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