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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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 정해준
  • 승인 2016.1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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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해준 / 인천보훈지청 보훈과

“11월 17일이 무슨날인지 알고 계십니까?”

누군가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어떨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수능일’이라고 답할것이다. 11월 17일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날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지금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해 주신 분들을 기리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하다.
 
11월 17일은 을사늑약을 전후하여 순국하신 선열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제정한 ‘순국선열의 날’이다.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 반대나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이다.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을사늑약이 체결된 치욕의 날을 잊지 말고 순국선열의 혼을 기리기 위해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이 효시로서, 올해 77주년을 맞이하는 고귀한 날이다.
 
국가보훈처는 매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각종 기념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지만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 주신 순국선열들의 고마움을 상기시키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속의 번영도 자주독립운동을 통해 자신을 희생하여 우리 민족에게 조국광복을 안겨다 준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거룩한 순국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므로 우리는 이런 고귀한 공헌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숭고한 애국정신의 귀감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11월 16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 유해 2위가 광복 71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하셨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에 대한 예우와 보상은 그 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보훈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온 국민들의 작은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 새삼스럽지만 이 날을 맞아 이분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가져보는 건, 또 이분들의 선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제 77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온 국민들이 그 분들을 추모하고, 아울러 그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호국보훈의 불꽃’이 하루 빨리 이 땅에 점화될 수 있도록 한 마음 한뜻으로 흔들림없이 지원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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