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업무협약을 환영한다
상태바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업무협약을 환영한다
  • 하승보
  • 승인 2016.12.15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 하승보 / 사단법인 인천항미래희망연대 대표

지난 12월 14일 해수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참여하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 기본업무 협약식이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있었다. 해양수산부에서 단계적으로 내항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로드맵을 발표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정식으로 첫걸음을 내딛었으니 지역주민의 입장으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내항 재개발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하역과 화물차로 인한 각종 공해에 대한 주민들의 고통은 40여년이 흐른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본업무 협약식은 2015년 3월과 2016년 6월의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되어 사업성 부족이 확실시 되자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천시와 해당 사업대상지의 토지소유자인 인천항만공사가 함께 참여하여 진행하게 된데 큰 의의가 있다. 그 동안의 항만은 중앙정부만의 업무로 지역사회의 관여가 철저히 차단된 체 물류업계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그 효율성과 이익만이 우선시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선박의 대형화로 외항을 개발하고 내항은 도심과 연계하여 재개발하는 것이 세계적 흐름이자 추세이다. 내항의 노후한 시설과 감소한 물동량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지표일 것이다.
 
지난 40여년 동안 지역사회는 항만과 철저히 단절되어 있었다. 지역사회 공헌은 미미하게 있었으나 지역사회와는 상관없는 항만업계는 자신들의 사업만 확장해 나가고 이윤만 창출해 나가면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지역주민은 고려하지 않았고 정부에서도 경제발전을 우선시하였기 때문에 주민들도 그게 옳은 일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가만히 있으면 누구도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지 않은 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고 그 결실이 지난 기본업무 협약식 체결로 맺어졌다.
수출증대, 물류창출로 국가경제 발전도 중요하지만 내항 재개발 또한 경제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으므로 중대한 사안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공항과 여객터미널이 인접해있고 육상 교통편도 우수한 관문의 역할을 하는 내항의 입지, 또한 13억 중국과 2천5백만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어 인천 내항 재개발로 인한 무한한 잠재력은 부산 북항에 비할 바가 아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과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움트고 있는 마리나 산업을 내항에 접목시키고 랜드마크와 함께 워터프론트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면 인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송도, 청라 그 이상의 쾌적한 도시, 나아가 세계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
 
10년 넘게 주민들이 외쳐왔던 하역업체의 이전과 내항 재개발에 대한 요구를 이제 기본업무 협약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2017년 해양수산부에서 계획하는 내항 전체 재개발이 최종 완성되려면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지금까지 정부와 관계기관, 인천시마저도 주목하지 않았던 1·8부두 재개발이 첫 삽을 뜨게 되면 그에 파생되는 파급효과와 내항 전체 재개발에 대한 구상도 구체화 될 것이다. 주민들은 다른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각종 위험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해서 우리의 고통을 알아달라고, 우리의 요구도 들어달라는 것이었다. 휘황찬란한 신도시 개발이 굳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화물차와 하역업체를 대신하여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 및 편의시설과 원도심 인구 유입을 위한 주거시설이 조성된다면 그것으로 일단 우리 주민들은 안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 주민의 40여년간의 고통을 이해한다면 이제는 내항 전체를 하루속히 주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정책 방향은 흔들려서는 안된다.


(사)인천항미래희망연대(희망연대)는 11월9일 「내항 재개발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민 홍보 강연회」를 개최하고 민간 개발이 무산된 내항을 공공개발로 재개발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