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제징용노동자상, 조각가 이원석의 '해방의 예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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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제징용노동자상, 조각가 이원석의 '해방의 예감' 선정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17.03.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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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부평공원 건립 예정


 인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공동상임대표 양승조, 김일회, 김말숙, 김창곤)(이하 ‘인천강제징용상 추진위')가 '인천 강제징용노동자상 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공모는 추진위 산하 제작위원회(위원장 이종구)가 맡아 진행했다.

 당선작은 이원석 조각가의 ‘해방의 예감'이다.

작품 ‘해방의 예감’은 인물 동상부와 벽(부조)부, 바닥부(기단)으로 구성되었다. 전체 크기 가로 4m* 세로3m이고, 인물 동상부의 크기는 가로 155cm*세로60cm*높이 180cm의 청동상이다.  이르면 올 8월 부평공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당선작 <해방의 예감>은 식민지시대의 부녀노동자상을 통해 제국주의 일제에 의한 고단한 삶과 착취, 억압과 고통의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하였을 뿐 만 아니라 정신대를 피하기 위해 부평의 조병창에서 노동을 감내한 인천의 한 실존인물의 개인사를 통해 민족사와 지역성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버지와 딸의 형상을 통해 노동자 가족의 혈연적 연대는 물론 전면을 응시하는 노동자 아버지의 확고하고 강인한 자세를 통해 식민지시대 억압의 현실을 넘어서 해방을 염원하는 민족의 건강한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인천시민들에게 건강한 역사의식과 교육적 효과가 크리라 평가되었다.

 무엇보다도 인체상과 부조상이 결합된 조형물의 형태가 부평공원이라는 공공장소에 공간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 전원은 당선작 선정하는데 이의가 없었다.
 

 제작위원회는 지명작가 중 작품을 제출한 3점의 작품에 대해 3월 10일 심사회의에서 당선작을 선정했다. 제작위원들은 1) 주제의식: 일제 강제 징용 노동자상의 전형성에 대한 표현, 2) 조형성 및 예술적 완성도, 3) 공공미술로서의 가치 및 참신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및 야외 설치 조형물로서의 적정성, 4) 작가의 기존 제작한 작품에 대한 참고 및 고려 등의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하고 선정했다.


 이종구 제작위원장(중앙대 교수)는 “비록 선정되지 못했지만 공모에 제출된 작품들 모두 조형성과 예술성에서 훌륭했다”며, 공모에 응한 조각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종 설치작품으로 선정된 이원석 작가의 <해방의 예감>이 지역에 새롭게 설립되는 공공미술로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제작되어 인천시민들에게 건강한 역사의식은 물론 예술적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작위원회는 올바른 역사의식과 노동자 및 노동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해온 작가, 기존에 우수한 역사인물상을 제작한 경력을 가진 4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작품시안을 요청하는 지명공모 방식으로 진행했다.

 

관련기사 http://incheonin.com/2014/news/news_view.php?sq=36907&m_no=1&se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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