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 풀 꺽인 9월 두번째 주말에 인천아트플랫폼 마당에서 '만국시장'이 열린다. 9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플리마켓인 <별난마켓>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간마다 음악공연인 <만국음악살롱>도 진행된다. 

5-7월까지는 첫째주 토요일에 열렸는데 하반기에는 9월, 10월 딱 두번 둘째주 토요일에 열리는데 9월은 인천아트플랫폼 마당에서, 10월은 배다리 헌책방 거리 곳곳에서 <별책부록>이라는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옛 물건을 귀하게 모아 쓰고 계신 분의 집이다.


매달 색다른 테마로 '만국시장_별난마켓'을 이끌고 있는 배다리의 '생활문화공간 달이네' 주인장 청산별곡도 <조흥상회>라는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살려 책방, 요일가게, 공방 등으로 나눠쓰고있다. 


9월의 주제는 <오래된 가게>(빈티지)다. 

기존 셀러들이 자신의 공예품 뿐 아니라 LP판, 구제옷, 오래된 잡지, 빈티지 소품 등 준비한 판매상품 외에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챙겨와 가벼운 가격으로 판매되거나 서로 교환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한다. 

기획자이자 진행자인 청산별곡은 가을맞이 집안정리를 하면서 스몰라이프(small life)를 위한 '비움'을 준비해 보라고 권한다. 덜어내기, 비워내기, 나눠쓰기를 통한 정제된 삶의 주제를 던지고 있다. 셀러가 아니더라도 생각해볼만난 주제다.



@배다리 조흥상회 _ 생활사 전시관 모습


<오래된가게>를 준비하면서 주제가 드러나지 않아 고민이 많아진다고 한다. 물건을 사고 파는 마켓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진지한 고민을 드러내며 어렵지만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지속하고 있다. 

그의 그러한 노력은 다양한 플리마켓, 아트마켓, 창작소품마켓, 벼룩시장, 요일마켓 등을 통해 적지않은 시간의 노력으로 지속해온 것으로 지난해 4월부터 인천아트플래폼에서 셀러들의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어울려 멋지게 진행해오고 있다. 

오래된 창고를 개조해 만든 아트플랫폼에 가장 어울리는 주제가 <오래된 가게>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