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팔미도 등대<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4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올해로 건립 107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를 역사적 가치로 격상 보존하기 위해 국가, 보물과 같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항만청은 현장조사와 고증을 거쳐 팔미도 등대의 소유ㆍ관리기관과 유래, 크기, 형태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어 내년 초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해줄 것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사업을 위해 인천항만청은 지난 16일 팔미도 등대 점등 107년과 민간개방 2주년을 기념해 이 등대에서 근무했던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홈 커밍데이 행사를 통해 전직 등대 근무자들에게 팔미도 등대 과거 사진과 등대근무복, 관련 도서 등 30여점의 역사자료를 받았다.
인천항만청은 이 자료를 토대로 내년 중 팔미도 등대에 역사자료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이 한반도 장악을 위해 지난 1902년 공사에 들어가 1903년 첫 불을 밝힌 팔미도 등대는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3.5㎞ 떨어진 팔미도에 위치했다.
높이 7.9m, 지름 2m에 불과한 팔미도 등대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주요 요충지로 꼽혔다.
팔미도 등대는 지난 2002년 2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됐다.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던 이 등대는 지난해 1월 시민들에게 개방이 허용된 뒤 인기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팔미도 등대는 인천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해 100년이 넘도록 해상교통 안전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