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삼바 특급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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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삼바 특급 기대하라!"
  • 이상민
  • 승인 2010.09.28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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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인터뷰]


브루노(Brono Cesar Correa)/(FW. 6)/1986. 03. 22/190cm 84kg

지난 4일 허정무 감독의 인천 데뷔전인 부산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넣은 브루노. 지난 18일 태어난 둘째 딸 마리아와 아내 카리나와 아들 펠리페 등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멋진 남편과 아버지가 되고 싶고,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팀의 일원으로서 팀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그라운드에서 쏟고 싶어 하는 브라질 용병 브루노. 무뚝뚝한 태도로 일관하는 기존의 용병들과는 달리 자신이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동료들이 제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삼바 특급’ 브루노를 한번 만나보자.


다음은 브로노와의 일문일답 전문.

- K-리그 데뷔골을 넣은 소감이 어떠한가?
= 매우 기뻤다. 교체 투입되면서 득점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성공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앞으로 팀을 위해서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번에 넣은 골은 앞으로 넣을 수많은 골들 중 한 골에 불과하니 계속 지켜봐줬으면 한다.

- 지난 18일 딸이 태어났다고 들었는데 가족소개를 부탁한다.
= 첫째는 아들이고 이름은 펠리페(Felipe)이며 둘째는 딸이고 이름은 마리아(Maria)인데 지난 18일 대구 원정경기날 태어났다. 그리고 이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와이프의 이름은 카리나(Karina)이다. 가족들과 떨어져 한국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느라 많이 힘들어 했는데 와이프와 딸 모두 건강해서 다행이다. 그동안 만삭의 몸으로도 거의 모든 경기를 응원와준 와이프 더분에 언제나 힘이 됐는데 이제는 딸까지 태어났으니 두배로 힘이 될 것 같다. 특히 대구전에서 첫골을 넣은 정혁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마리아가 태어난 기념으로 골 세리머니를 해주고 경기가 끝난 뒤 인천 서포터즈들도 함께 축하해준 것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 인천으로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K-리그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 축구를 경험해 본 다른 선수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었다. 때문에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 역시도 한국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마침 인천에서 제의가 와서 내 축구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고 인천으로 오게 되었다.

- 등번호가 6번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인천에 처음 왔을 때 비어있는 번호가 한정되어 있었고 그 중에서 6번을 골랐다. 평소에도 특별하게 등번호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다.

- 볼 때마다 늘 해맑다. 자신의 축구 철학인가?
= 원래 성격이 상당히 밝은 편이여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일은 없다.(웃음) 매사 즐겁게 임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나로 인해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웃음으로서 조금이나마 동료들에게도 힘이 되어 다같이 하나가 되어 더 좋은 경기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인천에서의 생활은 즐거운가? 한국에 오기 전에 갖고 있던 생각과 다른점은?
= 브라질에서 뉴스를 통해 들은 한국은 전쟁에 대한 이야기와 같이 좋지 않은 이야기를 주로 전달되고 있다. 처음 한국에 도착 했을 때는 그동안 알고있고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른 아름다운 곳이라서 놀란 것이 사실이다. 인천에서 생활을 해보면서 그동안 바깥에서 들었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너무 아름다운 나라라는 사실을 단번에 느꼈다. 지금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 너무 즐겁고 이렇게 멋진 나라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 가족도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 한국 음식은 입에 맞는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 한국음식은 사실 처음에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음식이었기에 좋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한번 먹어보고 나니 너무 맛있었고 지금은 한국 음식에 열렬한 팬이 되었다.(웃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삼겹살과 된장찌개이다.

- 동료들과 잘 어울리던데 한국 선수들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 인천 선수들이 잘 대해주기 때문에 잘 지내고 있으며 즐거울 때 같이 웃고 지낸다. 경기에 나가서 골을 못 넣거나 힘들 때에는 격려도 해준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좋은 친구들이다.

- 동료들 중에 특히 잘 챙겨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 최재은 선수와 이세주 선수가 브라질어를 할 수 있어서 친하게 지내고 있고 한국 생활을 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밖에도 전재호, 임중용 선수가 외국 생활을 하는 나를 존중해주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자주 챙겨준다. 그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자신이 생각하는 장단점은?
= 내 장점은 무슨 일이든 항상 긍정적으로 밝게 생활한다는 것이고, 반면에 단점은 내가 생각해도 가끔 고집이 너무 심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 휴식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
= 서울에 가서 쇼핑도 하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이 알기 위해서 되도록 이리저리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편인데 한국말이 서툴러서 가는 곳들이 한계가 있어서 안타깝다.

- 인천 팬들의 응원에 대한 소감은?
= 처음 인천에 왔을 때부터 팬들에게 아주 큰 환대를 받아서 너무 행복했고 브라질과 달리 팬들이 선수들에게 주는 강한 압박감이 없어서 경기장에서 뛰는데 있어서 더욱 즐겁게 뛸 수 있고 큰 힘이 되고 있다 ,

- 인천에는 지난 2005년시즌 준우승을 할 때 셀미르라는 브라질 용병이 거쳐가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에 대해 혹시 알고 있는가?
= 셀미르가 인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사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내가 어떻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와 팀에서 바라는 목표는 무엇인가?
= 팀으로서의 목표는 지금은 힘들겠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알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더 많은 골을 넣어서 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 홈 관중이 생각했던 것 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다소 실망스러웠을 것 같은데 어떤가?
= 절대 실망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아직 한국은 프로 축구가 1순위가 아니고 야구가 더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갈수록 축구의 인기도 나아질 것이며 팬들이 더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나부터 더 열심히 하겠다.

- 인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팬들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승리를 위해 뛰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인천에 처음 왔을 때 팬들에게 받았던 환대가 아직도 생생하다. 여러분이 있어서 나도 웃을 수 있고 행복한 축구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변함없는 지지로 선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라운드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는 것만큼 일상생활도 부지런하고 성실한 브루노. 첫 골을 터뜨린 뒤 밝힌 그의 말대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는 모습을 기대한다.

글 = 이상민 UTD기자(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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