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탁 트이는 섬 산행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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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탁 트이는 섬 산행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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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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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가 잘 어울리는 무의도 - 호룡곡산과 국사봉



'섬 속의 산'
말만 들어도 환상적일 것 같다.

인천은 중구와 옹진군, 강화군 등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그런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섬 속의 산'들은 그다지 높지도, 험하지도 않다.
그저 가볍게 산행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산을 잘 타는 사람이 아니어도,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주말과 휴일에 가족과 함께하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중구 무의도(舞衣島)에 있는 호룡곡산(虎龍谷山, 244m)과 국사봉(國師峰, 230m)도 그런 곳이다.


△호룡곡산

호룡곡산은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괴암절벽 위로 등산로가 있어 '서해의 알프스'로 불린다.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 비경과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섬 산행의 멋은 정상에 올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데 있다.
무의도 옆 소무의도와 해녀섬은 산행 내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국사봉

국사봉은 옛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터로 알려져 있다.
1957년에는 산꼭대기에서 금동불상과 수백 개 토우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런 국사봉이 그동안 명칭 없이 지내다가 1995년 '산이름찾아주기동호회'에서 정식으로 이름을 붙여주면서 이름을 갖게 됐다.
정상에서는 용유도, 팔미도, 자월도, 영흥도 등 섬과 바다가 어울어진 풍광이 일품이다.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는 길이 1.5km, 넓이 300m의 은모래 백사장이 펼쳐진다.
백사장의 파도와 마주하는 곳에는 펜션과 방갈로 등이 그림처럼 서 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산행코스와 시간(총 7.8km, 3시간40분)

큰무리선착장-당산-실미유원지입구고개-산막개고개-국사봉-재빼기고개구름다리-호룡곡산-하나개해수욕장갈림길-남릉-샘꾸미(광명선착장)


◇무의도는?

● 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 개 요 :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18㎞, 용유도에서 남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다.

면적 9.432㎢, 해안선 길이 31.6㎞이다.

최고점은 해발고도 245.6m의 호룡곡산이다.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라 했다. 함께 있는 섬 중 큰 섬을 대무의도, 작은 섬을 소무의도(小舞衣島)라고 한다.

부근에 실미도(實尾島)·소무의도·해리도(海里島)·상엽도(桑葉島) 등 부속도서가 산재하며, 주민들은 보통 '큰 무리섬'이라고 한다.

조선 후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1989년 인천광역시 중구로 편입됐다.

지형은 대부분 산지이고, 서쪽 해변가에는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했다.

섬 전역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남쪽 호룡곡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주민들은 대체로 어업과 농업을 겸하고 있으며, 지역 특산물로 청정김이 유명하다.

등산 코스가 개발된 호룡곡산·국사봉과 하나개해수욕장, 큰무리해수욕장 등에 피서객들이 몰려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을 이룬다.

무의도는 육지에서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섬이다.

무의도에는 두 개의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하나개해수욕장과 사유지인 실미해수욕장이다.

실미해수욕장에서는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 실미도까지 걸어 갈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는 호룡곡산과 국사봉 등의 등산을 즐길 수 있다.

* 실미해수욕장

실미해수욕장은 2km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해변 모래사장과 100여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썰물 때에는 실미해수욕장과 실미도 사이 갯벌에 아직도 낙지가 집을 짓고 민챙이와 칠게, 고동이 살아 숨쉬는 등 갯벌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울창한 노송숲을 사이에 두고 산림욕장과 텐트야영장 등이 있다.

바닷길이 열렸을 때 갈 수 있는 실미도에는 영화 '실미도' 세트장 터를 볼 수 있다. (현재는 철거돼 건물은 볼 수 없다)

* 하나개해수욕장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의 하나개해수욕장은 선착장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모래가 깔린 갯벌 앞으로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멀리 황해도 장산곶까지 보일 정도로 경관이 좋다.

권상우와 최지우 주연의 '천국의 계단'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설치된 천국의 계단 세트장을 볼 수 있다.

● 대중교통

<영종도 인천공항터미널 - 잠진도 선착장>

- 인천공항터미널 탑승동 3층 5번 출구 앞에서 222번 셔틀버스 탑승, 잠진도 선착장(종점) 하차

(배차간격 1시간, 매시 20분 출발, 소요시간 20분, 요금 1,000원)

-  222번 셔틀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302, 306번 버스 탑승, 무의도 입구에서 하차

(배차간격 10분~30분, 소요시간 20분)

잠진도 선착장까지 약 15분(1km) 도보로 이동

<잠진도 선착장 -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

- 잠진도 선착장에서 매시 15분, 45분 출발 (소요시간 10분, 요금 왕복 3,000원)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서 나올 때는 매시 정각, 30분에 출발. 마지막 배 : 주중 18:00, 금토일 18:30)

※ 무의도해운 : www.muuido.co.kr   안내전화 : 032-751-3354~6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 - 실미해수욕장 - 광명선착장 - 하나개해수욕장>

- 섬 안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이용 (배 도착시간에 맞춰 출발)

(소요시간 : 광명선착장까지 15분, 하나개해수욕장까지 25분, 요금 : 1,000원)

※ 무의운수 : 032-752-3832          

※ 실미도 썰물시간 확인 : 실미해수욕장 032-752-4466  www.silm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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