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친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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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구해요!"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0.10.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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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송초교, '자연체험마당'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대학입시와 관련된 책읽기에 익숙해져 있다. 취미생활조차도 자신의 선택보다는 부모의 선택에 따라야 하는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

도시생활의 삭막함과 각박함, 그리고 틀에 짜여 있는 정형화한 일상들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시간들….

이런 생활 속에 아이들이 마음의 여유로움을 갖고 자연이 숨 쉬는 곳에서 즐거움을 나누며 추억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 안에서 자연을 쉽게 만나고 자연과 친구하며, 자연을 탐구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학교'가 있다. 바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신송초등학교가 그런 곳이다.

이 학교는 외부로 자연체험학습을 가지 않아도 될 만큼 학교 전체를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200여 가지의 식물을 거의 갖추고 있어 학생들은 살아 있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산교육을 받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꿈을, 학부모에게는 추억을"이란 주제로 열리는 자연체험행사의 프로그램으로 '교내에 있는 식물이름 맞추기, 나비사랑동아리 전시회, 옷감황토로 물들이기, 잎맥 표본 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지푸라기로 새끼줄 꼬기, 토끼와 함께 즐기기' 등 다채롭게 꾸며 아이들에게 푸짐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봄이 되면 교사와 학생들은 농부로 변한다. 학교 뒷마당에 만들어 놓은 비닐하우스에서 모종을 심고 정성을 다해 키우면서 농부의 마음을 배우는 것이다.

안태홍 교장은 "농촌과 같은 풍경 속에서 새롭고 재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봄부터 준비해 는데, 얼마 전에는 학생들이 벼 베기도 했다"면서 "이 행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애교심과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택 교감(대한민국 신지식인 99-1호)은 "초등학교 생물교육에 특별히 더 관심이 있어서 이번 행사도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 있게 과학을 접목시킨 유익한 프로그램을 많이 접목시켰다"고 밝혔다.

추다연 양(3학년)은 "엄마, 아빠와 함께 나비를 직접 잡아 교감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표본을 해보니까 정말 재미 있고 나만의 나비를 간직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가리키며 활짝 웃었다.

강정선 씨(1학년 학부모)는 "이런 기회에 학부모들이 학교를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어서 좋고, 또 학교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신 것 같아서 고맙다"면서 "학교 수업 중에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것을 하니까 아이들이 더 재미 있어 하고 교육적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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