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이렇게 !! - "고마웠어요, 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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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이렇게 !! - "고마웠어요, 올해도"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17.11.2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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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네크워크 축제, 배다리 요일가게에서 열려




지난 11월 25일 오후, 배다리 요일가게에서 ‘무지개다리 네트워크 파티’가 열렸다. 인천문화재단이 진행하는 무지개다리사업의 활동 공유 및 평가회를 겸한 자리였다.

만국시장은 인천문화재단의 문화다양성_무지개다리지원사업으로 진행된 행사다. 한 해 동안 무지개다리사업으로 다양한 곳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는 장으로 마련된 이 자리는 공연 및 네트워킹파티, 별난마켓이 준비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진행되고 있는 '만국시장' 별난마켓의 기획자이자 진행자인 요일가게 운영자 청산별곡이 준비한 이번 파티는 한 해 동안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편하게 즐기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오전부터 흐렸던 날씨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센 빗방울을 뿌렸고, 리허설이 끝날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래도 2부 순서인 공연이 진행될 5시 즈음 잦아들어 배다리 주민과 만국시장 셀러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와 요일가게를 꽉 채운 가운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그리고 케이터링으로 준비된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파티를 마무리 했다.  

 


@만국시장에 참여했던 셀러이자 뜨개공방을 운영하는 꽃길이-장미영님이 1부 오프닝으로 즉석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다양한 겨울 옷가지들과 가방, 기부한 책들이 놓여져 마지막 별난마켓을 장식했다. 


3시부터 진행하기로 한 1부 행사, 무지개다리사업 평가회와 만국시장 별난마켓이 빠른 준비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었고, 나눔시장 진행중인 3시경부터 공연자들의 리허설이 진행되었고,  5시부터 진행된 2부에서는 공연과 파티가 이어졌다.



@행사소개를 하고 있는 청산별곡


@첫 공연을 펼친 봄눈별
 

치유음악가로 알려진 ‘봄눈별’의 북아메리카 인디언 피리와 엄지 피아노 공연도 진행됐다. 두 팀을 구성하는 청년들이 친하게 지내다보니 인천대학가요제 출전을 위해 긴급 결성되었다는 ‘T-cop’는 재즈부터 모던락, 어쿠스틱을 어우르는 트윈키보드 6인조 풀밴드로 재즈와 인디 K-pop 공연을 펼쳤다. 또 음악활동을 시작한지 4년이 된 김지환씨는 12월 첫 앨범을 내는데 영어팝(E-pop)을 주로 자작곡 하는데 이 자리에서도 키보드에 목소리만으로 멋진 자작곡과 유명팝 메들리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



@밴드 T-cop는 트윈 키보드 6인조 밴드다 


@싱어송라이터 김지환 공연

원래 축제는 한 해의 농사 - 수확을 기뻐하고, 음식과 술을 나누며 함께한 사람들의 노고와 회포를 풀며 신에게 감사하는 자리였다. '축제' 그 자체를 만들기위해 무엇무엇을 하느라 대부분의 준비인력이 그 일 자체를 위해 일하는 것이 보편화된 요즘엔 차라리 없으면 좋겠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한 해 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은 만국시장 스텝과 별난마켓 셀러들, 재단 관계자가 함께 모여 노고와 수고의 격려와 고마움을 나누고, 음식과 공연, 대화를 나누며 진행하는 모습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곧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행사와 정산, 송년회 등이 이어지는 연말이다. 

최근 자신들의 행사를 위해 일하는 간호사를 동원해 야한 옷과 춤을 추도록 강요해 물의를 빚은 한림대 성심병원이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병원에서 가장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진행해야할 행사에 오히려 그들을 놀잇감으로 만들어버린 작태가 만인들의 화를 돋운 상황이다. 

정당한 비용을 지불해 무대를 멋지게 해줄 사람들이 그 역할을 하도록 하고, 한 해 수고한 이들이 서로 위로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게 진정한 축제가 아닐지 생각해보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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