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여성 일자리창출 매진하는 (주)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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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여성 일자리창출 매진하는 (주)정다운
  • 어깨나눔
  • 승인 2017.11.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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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도우미 처우개선으로 안정된 일자리 만들어야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병을 극한 직업이라고도 부른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말이 어눌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치매환자 등과 소통하면서 생활하는 간병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생활비를 벌려는 가정주부나 직업으로 뛰어 들었던 간병인들의 연령도 50~60대에서 60~70대로 늘었다. 힘에 부치는 일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중국교포들로 채워지고 있다. 법적으로 최저임금 등을 보호받는 요양보호사 등으로 인력이 빠지면서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고 있는 것이다. 정부지원 없이 민간부문에서 충당하는 간병인 수급시장이 삐걱거리고 있는 이유다.

근무환경 악화로 간병서비스 인력 수급시장 '삐거덕'
 
오랫동안 간병서비스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다운(대표 장옥순)도 이 같은 시장분위기에 민감하다. 1997년 IMF구제금융체제 이후 불어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간병과 산모 도우미로 출발한 장 대표도 간병인의 근무환경이 날로 악화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의뢰인의 건강을 위해 항상 친절하고 소통하는 간병인 교육과 사명감을 심어주는 분위기 조성은 더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 변화에 따라 간병전문서비스에서 최근 노인요양센터를 설립해 서비스분야를 확대했다.

2011년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3년 만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정다운은 2001년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간병서비스를 위해 공동간병사업단을 구성, 운영하면서 2008년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듬해 유료직업소개소로 신고해 여러 병원과 계약을 맺고 간병인 파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뒤 3년 만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아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는 “IMF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어 중, 장년층에게 일자리를 마련을 위해 간병서비스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간병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초심도 잃지 않고요.”
 
하지만 요즘 장 대표의 마음은 무겁기 만 하단다. 물가도 오르고 생활여건이 많이 변했는데도 간병인의 처우는 요지부동이다. 24시간 근무해도 8만원이다. 최저임금에 한참 못 미친다. 본인이 어려울 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됐던 간병서비스 환경이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병인은 직업에 안정성이 없잖아요. 요양보호사는 장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인데, 파트타임 형태라 고정 수입이 어려워요. 그런데다 하루 종일 근무해도 임금이 8만원으로 형성되다 보니 지원자가 갈수록 줄어들어요. 이제는 70대 간병인도 나올 정도로 수급에 차질이 있습니다.”
 
정다운에 등록된 간병인은 300여명. 실제로 활동하는 인원은 150여명이다. 대형병원에서 운영하는 ‘보호자 없는 병동’과 병, 의원에 파견하는데 대형 병원의 비중이 매우 낮다. 대형병원은 정부의 지원도 있어 낫지만 일반 병원은 의뢰인과 직접 거래한다. 의뢰인 입장에서도 한 달 동안 간병인을 쓰면 200여만 원에 달하는 비용부담 때문에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일자창출위한 간병서비스, 간병인 처우개선으로 직업 안전성 확보해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산나눔재단 후원과 우체국예금보험 무의탁환자 무료야간간병사업 등 사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사회적기업의 기본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장옥순 대표는 “간병서비스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신규로 간병도우미를 택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일자리창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안정된 일자리를 위한 간병도우미들의 복지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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