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따라 발길 따라 걷는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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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따라 발길 따라 걷는 옛길
  • 고제민
  • 승인 2018.05.04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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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봉로 골목을 걷다
수봉로  41×31(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제물포역 삼거리에서 수봉산 가는 길, 젊은 시절 많이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제 너무 낯설게 변해 있습니다. 주인선이 지나가던 주인근린공원, 곡물시장 골목길이 원래 철길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이름도 낯선 주인근린공원으로 남아 있지만 원래 주인선이라는 철로가 있던 자리랍니다.
 
 철길은 제물포역 앞에서 갈라져 인천항으로 이어지는데 역 앞 수봉산 자락에 자리했던 제물포시장은 당시만 해도 고층 상가로 둘러싸인 신식 시장이었습니다. 이제는 폐허로 변해 마치 고전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멀찍이 보이는 빌딩들과의 극한 대비는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네요.
 
  수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집들 사이 골목길엔 봄 향기가 날리고 한옥지붕 위로 햇살이 쏟아져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수봉로 고개 마루, 꽃으로 정성스럽게 장식한 자그마한 집이 너무 정겨워 담아봤습니다. 주인의 따뜻하고 고운 마음이 소박한 골목길에서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네요.
                                                                                                 
     2018. 5. 3. 글 그림 고제민

* 드론 촬영으로 작업에 도움을 주신 홍승훈 사진작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수봉로 제물포시장 50×27(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수봉로 골목길 햇살 41×31(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수봉로 골목길 봄빛  24×36(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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