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소아 심리치료하는 전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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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소아 심리치료하는 전문기업
  • 어깨나눔
  • 승인 2018.05.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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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교협동조합, 전국 최초 어린이집 방운 사업모델

인천시내에는 2천2백여개의 어린이집이 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많은 아이들 중 소아 당뇨,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등 흔치 않은 질환을 가진 아이들도 있다. 전문성이 없는 대부분의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이들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보살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천2백여개 어린이집 가운데 1백 곳을 전문상담사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ADHD 아이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하고 있으며, 이 일을 맡아 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있다. 미래사회건강교육 협동조합(이하 미사교협동조합)이 그 곳으로 말하자면 심리치료 전문기업이다.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난치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사업은 전국 최초의 모델이다. 미사교협동조합 김의연 대표는 심리학을 전공한 심리학박사로 이 사업 모델을 착안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이 김 대표다.





“지난 2012년 8월에 인하대와 인하대병원이 함께 진행한 소아당뇨 캠프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1회성 캠프였는데 캠프가 끝난 후 참여했던 교수, 의사 등 관계자들이 성과가 큰 만큼 캠프가 계속 이어져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저도 동의했죠. 좋은 방법이 없을까를 논의하던 중에 제가 나섰습니다. 뽀족한 방안도 없이 내가 해보겠다고 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에 빠졌고,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제도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노크해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한 김 대표는 2016년 2월 사회적기업 육성가로 선정돼 2016년 12월 미사교협동조합을 창업했다.
 
이후 김 대표는 그야말로 맨발로 뛰었다. 이곳 저곳을 뛰던 김 대표는 어린이집 방문치료가 사업 모델이 될 수있다고 판단, 2017년 1월 인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어린이집 5곳에서 ADHD 아이들을 심리치료하는 시범사업을 맡았다.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가 좋아 올해 인천시의 정식사업으로 채택됐고, 1백개 어린이집에 대한 방문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남구 도화동 인천IT타워에 입주해 있는 미사교협동조합의 직원 수는 모두 6명이다. 6명의 직원 외에 자격증이 있는 전문상담사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해 방문치료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까지는 미미했고 올해 8천만원 정도 에상된다. 어린이집 방문치료를 시작한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올해까지는 적자고 내년부터는 흑자가 예상된다.
 
미사교협동조합은 앞으로 방문치료 어린이집 수를 더 늘려나가면서 치료 대상 질환도 소아 당뇨 등 희귀질환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어린이집 방문치료 모델의 사업성이 어느정도 확인된 만큼 이 모델의 기틀을 더욱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어린이집 방문치료 모델은 전국 최초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어린이집 교사들과 부모들이 체감하는 효과가 기대이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훨씬 큽니다. 이 모델을 인천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아직 적자상태라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인천을 넘어 전국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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