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김주희 기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가 4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장과 훈련시설 등 대회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이 크게 부족해 준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개최에 필요한 40개 경기장과 56개 훈련시설을 신축 또는 개·보수하고, 도로와 교통망을 확충하는 데 총 1조1천6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야 한다.
사업비 부담 주체별로는 정부가 3천623억원, 인천시가 7천717억원, 민간이 390억원이다.
그러나 대회 개최를 4년 앞둔 시점에서 정부가 관련 예산 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와 경기장을 제때 건설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는 내년에 경기장 건설 공정에 따라 국고보조금 1천245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이 중 69.4%인 864억원만 예산안에 반영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경우 대회 개최를 4년 남겨둔 1998년까지 총 2천109억원이 지원돼 전체 국비의 60%가 우선적으로 투입됐다.
반면 인천에는 D-4년인 현재까지 아시안게임 국비 지원 총액의 20%에 불과한 888억원만 지원된 상태다.
더구나 인천시가 서구에 새로 짓기로 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의 예산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국비 지원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인프라 공정에 맞는 국비 지원이 늦어지면 시 예산을 우선 투입할 수밖에 없지만 한계가 있어 경기장 건설에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인천시가 국가적 행사인 아시안게임 개최와 관련해 예산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정부도 더 적극적인 예산 지원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계획했던 인천아시안게임 각 경기장 조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