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위험 고려한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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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위험 고려한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해야"
  • 김주희
  • 승인 2010.10.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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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UN 재해경감 아시아 각료회의' 인천 송도서 개막

취재:김주희 기자


'제4차 UN 재해경감 아시아 각료회의'가 26일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인천시와 소방방재청, UN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ISDR)가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지그미 틴리 부탄 총리와 마가레타 웰스트롬 UN ISDR 대표를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유럽 등 52개국 재난관리 각료, 그리고 UN기구·NGO 대표 등 국내외 인사 800여 명이 참가해 '기후변화적응을 통한 재해위험경감'을 주제를 놓고 논의한다.

향후 5년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실제로 이행할 프로젝트로 구성되는 '기후변화대응 방재실천계획'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26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UN 재해경감 아시아각료회의 개막식에서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어린이들과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환영사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발생이 심각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급한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기후변화대응 종합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은 그동안 축적된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을 적극 공유하면서 KOICA(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한 국제협력사업도 더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에서 "2천만 명의 수해 피해자를 낸 파키스탄 홍수와 같이 기후변화로 인해 개발도상국의 재해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위험경감을 위한 투자가 절신한 상황으로 재해위험을 고려한 개발정책과 기후변화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회의가 재해에서 안전한 아시아, 재해 공포에서 벗어난 희망찬 지구촌 건설에 이바지하길 기원한다"면서 "인천은 인천에 설립된 UN ISDR 동북아사무소와 UN 방재연수원을 통해서 재해 경감에 기여하고,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를 증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가레타 웰스트롬 UN ISDR 대표도 "아시아각료회의는 지난 3번의 회의를 거치며 재해경감을 위한 법제화, 기구설치 등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계획되지 않은 도시화로 예상치 못한 재해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UN ISDR은 2011년까지 '안전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4차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적응을 통한 재해위험경감'을 주제로, 각료급이 논의하는 고위급회의와 전문가회의로 구성된다.

전문가회의 결과를 고위급회의에서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기후변화대응 방재역량 강화 ▲기후변화대응 기술·정보 및 정책 사례 공유 ▲기후변화대응 방재전략을 활용한 녹색성장 전략 등을 다룬다.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재해 현황 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벌이고,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증감하는 재해의 종류와 빈도·강도를 예측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위험에 처한 해안도시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일본국제협력센터·아시아개발은행· 캐나다국제개발기구 등이 기후변화로 피해가 심각한 아시아의 해안도시를 대상으로 3년간 1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위험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대상 도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 호치민, 태국 방콕, 인도 뭄바이·캘커타, 필리핀 마닐라 등이다.

또 마가레타 웰스트롬 UN ISDR 대표와 B.B 라왈 네팔 장관, 로버트 피퍼 UNDP 아시아담당 등이 중앙아시아의 '안전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서 2011~2013년 3억 원으로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아·태 지역 국가의 방재역량을 키우기 위해 각 나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09년 송도국제도시에 설립된 '국제재해경감연수원'에 세계은행이 2년간 25억 원을 투자해 매년 100명씩 총 200명을 교육하기로 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논의 결과를 담은 '인천선언문'이 채택된다.

한편 회의기간 송도컨벤시아에선 부대행사로 '기후변화 방재산업전'이 열리고, '지진방재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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