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보편성과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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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보편성과 역동성”
  • 한인경
  • 승인 2018.08.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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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다시 주목하는 영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한인경의 시네공간>은 2016년에는 그해 상영된 독립영화들을, 2017년부터 현재까지 ‘다시 주목하는 영화’라는 테마로 평론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이미지 너머로 발견하는 한 권의 철학서와 같다. 우리는 그 속에서 힐링하고 비상하며 철학적 사유로 삶의 의미를 읽는다.


다시 주목하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개  봉 : 2009.02 개봉, 2017.11 재개봉(166분/미국)
감  독 : 데이빗 핀처
출  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마허샬라 알리
장  르 : 판타지, 멜로 드라마    
등  급 : 12세 관람가



출처: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를 선택할 때 사람마다 기준이 있을 것 같다. 즉 믿고 보게끔 견인해주는 신뢰 포인트다. 그 가운데 ‘데이빗 핀처’라는 이름은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두터운 지지를 보내게 되고, 그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도 차기작을 기다리게 되는 끌림을 갖게 해준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탐구, 스릴러의 거장,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근성 등은 핀처 감독을 따라 다니는 말들이다. 특히, 세븐(1995, 2016), 파이트클럽(1999, 2016), 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2009, 2017). 이 세 영화는 데이빗 핀처(1962) 감독과 브래드 피트의 만남으로 탄생한 3대 걸작으로 못 보신 분들께는 모두 추천하고픈 영화다.

그의 작품 중에서 놀랄만한 스토리 전개를 선보인 작품을 소개한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과 같은 제목으로 하여 영화로 만들긴 했으나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아기로 변해간다는 설정 외에는 원작과 거의 스토리가 다르다. 또, 단편소설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2시간 40분의 긴 분량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도 데이빗 핀처 감독의 원작을 뛰어넘은 창작품이라 해도 무리가 없는 영화다.

 <위대한 개츠비(1925)>의 저자인 미국의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 1974년 ‘로버트 레드포드’가 ‘개츠비’로 출연한 영화가 선보이면서 피츠제럴드 작품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이래, 다시 그의 작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가 빛을 보게 된다. 즉, 출간 당시(1922)에는 냉대를 받았던 단편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형태로 출간하게 된다.

영화 속 두 주인공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은 각각 벤자민과 데이지로서 만나면서 삶의 여정은 정반대의 시점에서 출발하게 된다. 그를 바라보는 연인 데이지의 눈에 투영된 벤자민이라는 한 인간의 인생 드라마, 그 시간의 흐름 가운데 성숙해가는 삶의 인식에 대하여 성찰하게 하는 영화다.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1. 허리케인과 벌새 그리고 버튼button까지

병실
죽음이 임박한 고령의 데이지와 그녀의 딸과의 대화로 영화는 시작한다. TV에서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곧 육지에 도달할 것이라는 뉴스가 심상치 않음을 전하고 있다. 이 허리케인은 영화의 흐름을 암시하며 데이지가 마지막 숨을 거둘 즈음에 뉴올리언스에 상륙한다.
 
벌새 한 마리. 벌새는 허리케인 외에 주제를 암시하는 또 하나의 상징성을 띠는 장치다. 영화 중간쯤에 첼시호 마이크 선장의 벌새에 대한 예찬이 나온다. 벌새 중에는 심장이 1분에 1,200번을 뛰며, 1초에 80번 정도의 날갯짓을 하는 종류가 있다고 한다. 만일 날개를 못 움직이면 10초 이내에 죽게 되는데 날개 끝을 자세히 보면 8자를 옆으로 뉜 모양, 즉 무한대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벌새는 진주만 공격으로 1,300여 명의 미군이 희생되는데 이들을 기리는 장면과 데이지가 숨을 거둘 때에 등장한다. 죽음 그리고 그 이후를 상징하는 도구로 핀처 감독은 벌새를 등장시켰다.

그리고 버튼. 그의 성이 ‘버튼’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천양희 시인(1942~)은 그의 시 ‘단추를 채우면서’에서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 찾기 같은 것’이라고,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고 노래했다. 사람들에겐 일상이 된, 뀌어야 하고 풀어야 하는 단추의 속성. 벤자민 버튼의 시간의 흐름을 삶의 종속적인 시간과 자유로운 시간 사이에서 생각게 한다.


2. 거꾸로 가는 시계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계공

데이지는 꺼져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앞이 보이지 않는 시계공의 사연을 들려주는데 이 이야기는 영화의 주제부터 결말까지를 암시하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출처: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태어날 때부터 전혀 앞을 볼 수 없었던 시계공 ‘게토’에겐 아들이 있었는데 1차 대전 말 전쟁에 나갔던 아들이 죽어서 돌아온다. 남부 최고의 시계공 ‘게토’는 새로이 준공되는 기차 역사의 대형 시계 제작을 맡았다. 루스벨트 대통령까지 참석한 준공식.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 공개된 대형 시계. 그런데 그 시계가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가.
전사한 자식들이 시간을 거슬러 살아 돌아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라는 바람에서, 또한 자기 아들도 살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영화 도입부. 데이지를 통해서 바로 시계공 이야기를 풀어 놓는 핀처 감독.

잠깐 책 이야기로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제는 고전이 된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눈먼 시계공’을 통해 창조론에 반하는 무신론에 대하여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펼쳤다.

그의 저서 ‘눈먼 시계공’의 부분을 인용한다.

“시계공은 마음의 눈으로 미래의 결과를 내다보면서 톱니바퀴와 용수철을 설계하고 그것들의 조립 방법을 생각한다. 다윈이 발견했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맹목적이고 무의식적이며 자동적인 과정인 자연선택은 확실히 어떤 용도를 위해 만들어진 모든 생물의 형태와 그들의 존재에 대한 설명이며, 거기에는 미리 계획한 의도 따위는 들어 있지 않다. 자연선택은 마음도, 마음의 눈도 갖고 있지 않으며 미래를 내다보며 계획하지 않는다. 전망을 갖고 있지 않으며 통찰력도 없고 전혀 앞을 보지 못한다. 만약 자연선택이 자연의 시계공 노릇을 한다면, 그것은 ‘눈먼’ 시계공이다.”

저자는 생명의 미스터리를 포함한 모든 자연현상의 창조자를 ‘시계공’을 빗대어 설명하고 있는데, 그 유일한 ‘시계공’은 창조론의 답지가 아니라 맹목적인 물리학적 힘이라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종교적 해답에 대한 분명한 반론이다. 즉, 인간이 시간의 흐름을 내다보며 미래를 계획할 수도 그럴 눈도 갖고 있지 않으며 이루어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만일 그 모든 질서를 만든 누군가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누군가를 복잡한 시계를 만드는 시계공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그는 분명 눈이 멀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영화로. 시계를 거꾸로 돌아가도록 만들기는 했으나 그것을 만든 시계공 ‘게토’는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기에 그의 시도가 부질없을 것이라고 감독은 리처드 도킨스의 글을 빌어 스토리의 확장을 시도한다.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연결 고리를 보여주진 않는다. 그러나 게토와 벤자민의 연상은 자연스럽다. 주인공 벤자민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만 그 시간조차도 한 방향으로 흐를 것이며 결국은 모든 인간이 가는 길인 죽음도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복선 구도가 보이는 부분이다.


3. 대략 줄거리


출처: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어서 딸은 아버지 벤자민이 1985년 4월 4일부터 쓴 일기를 어머니 데이지 앞에서 읽어간다.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벤자민 버튼이 쓴 일기이면서 이 영화의 대부분의 내용이다.

1918년 말, 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갓난아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벤자민은 노인요양시설에 버려진다. 우연히 직원 퀴니가 발견, 흉측한 몰골의 갓난아기를 신이 보내신 선물이라며 거둔다. 곧 죽을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과는 달리 벤자민은 시설에서 무럭무럭 이라면 좀 어색하지만 놀라운 신체 성장을 보인다. 좀 달라 보일 뿐 기적이라고 감싸는 퀴니의 보호 아래 벤자민은 시설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여러 사람과 친밀하게 지낸다. 그때 퀴니가 지어준 이름이 ‘벤자민’. 성性은 없는 채. 후에 자신을 버린 아버지 토마스 버튼이 찾아오면서 성性 ‘버튼’을 갖게 된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우연히 운명의 소녀 데이지를 만나게 된다. 벤자민의 나이는 12살, 외모는 60대, 벤자민은 데이지의 강렬했던 첫 느낌을 품고 있었으며 그 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청년 벤자민과 숙녀가 된 데이지는 서로 사랑의 감정을 확신하게 된다.

벤자민과 연인 데이지는 반대 방향의 시간을 살고 있긴 하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인생의 나이가 되었을 시기에 그들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벤자민의 시간도 데이지의 시간도 모두 각자의 방향으로 흐른다. 벤자민은 임신한 데이지에게 시간이 지나면 아기가 될 자신을 포함하여 어린애 둘을 돌보게 할 수는 없다며 그녀를 떠난다.

벤자민은 영락없는 청소년 모습으로 그리곤 어린아이 모습으로 변해가며 치매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벤자민이 떠난 후 결혼했던 데이지는 남편이 죽은 후 다시 어린 벤자민에게 돌아와 벤자민을 돌보게 되며 결국 갓난아기 벤자민은 할머니가 된 데이지의 품에서 눈을 감는다.



출처: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AND 1
조연급으로 출연한 배우 중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다.
문라이트(2016)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 2017년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 리’가 퀴니의 남편인 티지 역으로, 설국열차(2013)에서 메이슨 역으로, 옥자(2017)에서는 거대 기업 미란도의 CEO역 ‘틸다 스윈튼’이 벤자민과 잠시 사랑을 나눈 서스페리아역으로 그리고 ‘엘르 패닝’이 7살의 데이지 역으로 나온다.

AND 2
거꾸로 가는 한 남자의 일생을 다루다 보니 아기 체구에 80대 노인의 모습부터 나날이 성장하면서 젊어지고 어려지는 모습까지 변화하는 브래드 피트의 얼굴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디지털 제작자의 TED 강연에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특수 분장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수 분장은 관객들이 금방 알아보고 표정 변화 시 어색하기 때문이라는 이유. 우선 작은 체격의 배우가 연기하고 브래드 피트의 얼굴은 디지털 기술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기획은 90년대에 했지만,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작업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청소년 체구, 얼굴은 70대 노인의 얼굴. 그러면서 더 젊어져 브래드 피트의 절정의 실제 얼굴, 점점 어려져서 초등학생, 아기까지 진행되는 외모의 변화도 전혀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 대략 10년 전에 상영된 영화임을 고려하더라도 감독을 비롯한 제작자들의 열정이 읽혀진다.



출처: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4. 벤자민의 시간과 자유

이 영화에서는 특히 명대사들이 자주 나온다. 그러한 대사 중 일부분을 소개하면서 함께 벤자민에게 주어진 시간의 성격을 생각해본다.

벤자민을 거둬준 양어머니 퀴니의 대사에서 벤자민이 갖게 된 인생 시간을 정의한다.

“딴 사람들도 다 변해 넌 좀 다르지만, 삶의 종착역은 다 같아. 어떤 길로 가는 지가 다를 뿐이지. 넌 네 길을 가는 것뿐이야.”

또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어쩌면 벤자민과 같은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피그미족 ‘오티’를 알게 된다. 그가 벤자민에게 무심한 듯 던진 한마디는 벤자민에게 삶의 주체자로서 한 발 더 세상으로 나가게 한다.

“삶은 외로운 거야, 우리 같이 특별한 사람들에겐 더욱, 비밀을 말해 줄까? 말라깽이, 키다리, 우리만큼 외로워하지, 차이라면 그들은 외로움을 무서워한다는 거지.”

벤자민에겐 태어난 아들의 험한 모습에 놀라 자식을 버린 아버지였지만, 죽음이 임박한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황혼을 바라본다. 영화 내내 차분한 분위기를 끌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한 빠르지 않으면서 낮은 톤의 벤자민 음성이 내레이션으로 흐른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생의 마지막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실이 싫으면 미친개처럼 날뛰거나 욕을 하고 신을 저주해도 되지만, 마지막 순간엔 받아들여야 한다.”



출처: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한 번의 생이라는 시간을 사회가 가진 보편 이념에 가둬 두지 않았다. 남과 너무도 다른 자신에 대하여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특수한 상황을 수용하였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조바심내지 않았으며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며 소통을 이어간다.

필자는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시간’이 갖고 있는 의미에 둔다.

시계공 ‘게토’가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들면서까지 자식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시계공이었다는 설정으로 그가 만든 시계에 대한 의미와 신뢰를 시작부터 부숴버린다.

그러면 벤자민의 시간은.
벤자민은 날이 갈수록 젊어지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그러듯이 한 해 두 해 세월은 노화와 질병을 깊게 하고 결국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겪게 한다. 그는 요양시설 노인들의 죽음, 2차 대전 중의 사상자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삶의 무상함을 깨닫게 되었고 그렇게 채워져 가는 시간의 흐름은 그의 생각을 깊어지게 한다. 삶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라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인도에서의 생활, 노숙, 청소부, 막일 등의 체험을 하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그는 고여 있는 시간이 아닌 자유로운 시간의 설계자로 살았으며 오히려 그러한 수용적인 자세는 벤자민의 삶을 주체적으로 일구는 밑거름이 되었다.

어떤 삶이건 의미 있고 그 시간은 소중한 것이며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마음으로 읽는다.

벤자민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그가 만들어 가는 시간의 궤적에 동행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으며 특히 인생이라는 시간과 마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벤자민이 딸에게 남긴 편지 일부를 옮기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For what it’s worth, it’s never too late to be whoever you wanna be. There’s no time limit. Start whenever you want. And if you find that you’re not, I hope you have the strength to start all over again.”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살면서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다. 넌 뭐든지 될 수 있어. 꿈을 이루는데 시간제한은 없단다. 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긴다면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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