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인력 풀 만들어 일자리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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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인력 풀 만들어 일자리 제공한다"
  • 어깨나눔
  • 승인 2018.08.3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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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자 자립지원 협동조합' 창업팀






‘출소자 자립지원 협동조합’
 
교도소 출소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청년이 있다. 이 청년이 만드려는 조합이다.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일기도 하지만 그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청년은 테라공방이라는 목공예업체의 강동수 대표다.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에 어머니가 운영하는 금속공예업체 아로파와 나란히 입주해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공예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어머니 일을 돕다가 목공예업체를 차려 독립했고, 지난 2015년부터 여주소망교도소에서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도소 작업장은 50평 규모로 어머니 회사 아로파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재소자 22명이 목공예 및 금속공에 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출소자 자립지원 협동조합 설립을 생각하게 된 것도 교도소 작업장에서 재소자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작업장에서 재소자들을 만나다 보면 출소자들의 소식도 들을 수 있습니다. 작업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출소 후에도 적응할 자신이 있다고 말을 했는데 안좋은 소식을 많이 들었습니다.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까지 몇 번 들었죠. 안타까워 하면서 출소자들이 대부분 가족관계까지 끊어져 막상 갈 곳도 일할 곳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막연하게 나마 해결방법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주변에도 얘기를 꺼내놓곤 했다. 같은 공예 일을 하는 사람들 끼리 얘기하다 작은 업체들 이라도 인력 풀을 만들어 활용하면 출소자 몇 명에게 라도 일자리 제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됐다.



강동수 대표는 대학에서 컴푸터공학을 전공해 CNC 등 컴퓨터 설계 및 제작 장비를 직접 다룬다.

 
“작업장 재소자들과도 얘기를 했습니다. 다들 공감을 했죠. 재소자 한 명이 사회적기업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제공했습니다. 현실적인 아이디어라고 다가왔습니다. 출소자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어머니와도 상의를 했는데 자신도 참여하겠다며 저보더 더 적극적이셨어요.”
 
그는 어머니, 동료 공예업자 1명과 함께 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지난 4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실시하는 청년 협동조합 창업팀 모집에 도전했고, 지난 6월 최종 선발된 전국 22팀 가운데 1팀으로 선정됐다.
 
그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 모델은 출소자들로 사회적협동조합의 근로자 인력 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다. 출소자들에게는 일거리가 생겨 자립 기반이 되고, 조합원들에게는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셈이 된다. 조합원 공동 판매 매장도 구상 중이다.
 
이제 남은 일은 사회적협동조합 구성 요건인 조합원 5명을 모으는 것이다. 2명 만 더 뜻을 함께 하면 조합설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한 뜻으로 한 곳을 보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9월에는 여주소망교도소 작업장이 50평 규모에서 140평 규모로 확장된다. 일하는 재소자 수도 22명에서 40명으로 는다. 교도소 작업장이 확장되는 만큼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그의 의지도 단단해지고 있다.
 
또 한가지 사회적협동조합 모델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또 어떻게 성장할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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