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한하운 시인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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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한하운 시인 재조명한다"
  • 김주희
  • 승인 2010.11.04 0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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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문화예술 대표인물 선정…시낭독과 자료전 등 열어


한하운 묘비(경기도 김포시)


취재:김주희 기자

인천문화재단은 2010년 인천문화예술 대표인물로 '보리피리'와 '파랑새' 시로 유명한 시인 한하운(韓何雲)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시낭독 콘서트 함께 자료전 등 한하운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기 위한 특별 행사 '파랑새 되어'를 열기로 했다.

'나병 시인' 또는 '천형의 시인'으로 유명한 한하운(본명 한태영)은 1920년 함경남도 함주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1950년 인천에 정착해 1975년 타계할 때까지 작품 활동과 함께 나환자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인 인물이다.

인천문화재단은 그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한 첫 행사로 '한하운 전집' 발간을 기획했으며, 수개월간 노력 끝에 11월 중 '한하운 전집'(문학과 지성사)을 출간한다.

'한하운 전집'은 두 권의 시집 '한하운 시초', '보리피리'를 망라해 한하운이 생전에 직접 완성한 '정본 한하운 시집'과 자서전 '고고한 생명-나의 슬픈 반생기', 그리고 자작시 해설집 '황토길'과 잡지에 수록됐던 시와 산문, 친필 유고 등을 한데 모아 한하운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집 발간과 함께 11월 16일 오후 7시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장에서는 한하운의 시와 음악 콘서트를 엮은 '한하운 시낭독 콘서트'가 진행된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인 소설 '미실'의 작가 김별아와 영화 '방가?방가!' 여주인공 신현빈, 시인 이기인, 신현수 등이 한하운 시를 낭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어 가수 안치환은 한하운 시를 노래할 예정이며, 윤영천 교수(인하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의 해설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16일~28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크리스탈큐브에서는 한하운 자료전이 진행된다. 자료전은 고인의 친필 유고와 사진, 편지글, 시집 등을 엮어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자리다.

나병이 발병하기 전 한하운의 사진과 직접 작성한 약력, 제 3시집을 기획했던 자료와 함께 나환자 인권 선양을 위한 노고를 치하하는 양지회 육영수 여사의 친필서명이 담긴 서한도 공개된다.

또한 제 1시집 '한하운 시초'를 발간하는 데에 큰 일을 했던 월북작가 이병철의 명함도 전시된다. 

이  자료전은 인천문화재단이 한국근대문학관 건립을 위해 수집한 자료 중 한하운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대표인물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토대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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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2010-11-04 08:55:03
한하운시인은 한센인으로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한 사람입니다.현재 전국에는 15000명의 한센인들이 있습니다.다.그러나 이들은 병으로부터 완치된사람들입니다.그럼에도 아직도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청천동에도 이들의 정착 촌이 있고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인의 시로인해 이런 부지불시간 오해.편견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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