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자리 수 순위를 탈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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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자리 수 순위를 탈환하라!
  • 김인수
  • 승인 2010.11.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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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리뷰]

인천이 1자리 순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은 강원과 가졌던 K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마지막 홈경기까지 인천은 패배로 장식했다.

이 날 패배로 인천의 순위는 10위로 밀려났다. 시즌 중반 6위까지 올라간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이다. 올 시즌 ACL진출을 목표로 했던 인천은 한 자리 순위를 지키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다. 이제 인천에게 남은 목표는 한 자리 수 순위 탈환이다.

현재 인천이 노릴 수 있는 최고 순위는 9위이다. 인천은 포항과 부산에게 승점 3점이 뒤져있다. 부산과는 골득실 차이가 8골 차이이다. 남은 경기가 1경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8위 등극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에 비해 포항과의 골득실 차이는 2골 차이이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인천 2골 이상을 넣고 승리하고, 포항이 패배를 한다면 인천은 9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이 길은 쉽지가 않다. 인천의 다음 상대는 리그 2위인 제주이다. 제주는 현재 서울에게 승점 1점 차이로 리그 1위를 빼앗긴 상태다.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원하는 제주로서는 마지막 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제주는 리그 마지막 경기지만 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 만약 제주에게 진다면, 6년 만에 두 자리 수 순위를 기록하게 된다. 인천은 2005년 리그 준우승, 통합승점 1위 이후 10위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다. 이는 인천이 항상 중위권을 차지했다는 의미이며, 다음 시즌 6위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자신감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6년 만에 10위권을 기록하게 되면, 선수나 팬들이나 내년에 대한 기대보다는 올해에 대한 자괴감이 더 앞서게 된다. 9위와 10위는 1자리 차이지만, 그 숫자가 주는 느낌은 크게 차이가 난다.

현재 인천이 9위를 차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현재 9위인 포항의 상대가 강원이라는 점이다. 현재 강원이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순위는 10위이다. 현재 12위인 점을 감안하면 1경기 승리로 순위 2계단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순호 감독은 인천과의 경기 후 1경기 승리를 추가 시 전년도 보다 나은 승수를 올린다고 말했다. 그가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원한다는 단적인 증거인 것이다. 강원은 현재 "전년보다 나은 성적"이라는 마지막 자존심에 모든 것을 걸 자세다. 그들이 포항을 이긴다면 인천은 한 자리 수 순위 탈환이 쉬워진다.

단. 이 모든 것이 가능해 지려면 인천은 이겨야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현재 인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전남의 상대가 바로 대구이기 때문이다. 울산에게 5점 차 패배를 당한 대구를 상대로 전남이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전남과 강원이 이기고 인천이 이기면 인천의 순위는 9위가 되지만, 인천이 지면 인천은 최악의 경우 12위로 밀려나게 된다.

인천과 포항, 강원 전남은 9위와 12위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천이 9위라는 자리를 차지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반드시 해내야 할 목표이다. 그것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배했던 그들이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글 = 김인수 UTD기자(zkslqkf2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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