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울 7호선 청라연장 기본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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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울 7호선 청라연장 기본계획 수립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10.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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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공청회 열어 주민의견 수렴, 2027년 개통 목표 달성은 불투명

         
        서울 7호선 청라연장사업 개요<인천시 공청회 자료 발췌> 


 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에 따른 도시철도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공청회를 연다.

 시는 24일 오후 3시30분 서구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기본계획(안) 공청회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도화엔지니어링이 용역을 수행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도시철도기본계획’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안과 큰 차이는 없으나 일부 변동이 발생했다.

 경제성을 둘러싼 장기간 논란 끝에 3년만인 지난해 12월 기재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예타를 통과(B/C 비율 1.10)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의 골자는 ▲연장 10.61㎞(석남역~청라국제도시역) ▲정거장 6개소(개착) ▲총사업비(2014년 기준) 1조3562억원(국비 60%, 시비 40%) ▲사업기간 2019~2028년(2029년 개통)이다.

 시가 마련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기본계획(안)’은 ▲연장 10.74㎞(+0.13㎞) ▲정거장 6개소(개착 2, 터널 4) ▲총사업비(2017년 기준) 1조3731억원(+686억원, 예타 기준을 2017년으로 환산하면 +169억원) ▲사업기간 2018~2027년(2027년 개통)이다.

 예타안과 기본계획안의 차이는 시티타워 구간과 하나금융타운 구간 등의 일부 노선 변경 및 터널 정거장 설치계획, 총사업비 조정 등에 따른 것이다.

 당초 전 구간 지하 12~35m의 저심도로 건설키로 했던 계획이 시티타워 구간은 47~62m의 대심도로 변경해 시티타워 건설 지연 문제를 해소키로 했고 개착 2.23㎞와 터널 7.39㎞의 본선은 개착 1.88㎞와 터널 7.66㎞로 터널구간을 다소 늘렸으며 정거장 6개소는 모두 개착에서 개착 2곳과 터널 4곳으로 바꿨다.

 개착 정거장은 수직 동선이 짧아 승객 편의성이 높아지고 정거장 자체의 공사비도 1곳당 188억원이 절감되지만 민원발생 가능성이 높고 본선 공사비가 1곳당 45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승객 편의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터널 정거장 4곳을 도입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총사업비는 예타(2014년 기준) 때 1조3045억원에서 기본계획(2017년 기준)에서는 1조3731억원으로 686억원이 증가하지만 예타에서 편성했던 예비비 1113억원을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전액 삭감한 것을 감안하면 1799억원 늘어난다.

 시는 예타 때 적용했던 총사업비 기준년도를 2017년으로 환산하면 증가액은 169억원, 예비비 삭감을 반영해도 타당성 재조사(총사업비 15% 이상 변동) 대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본계획용역에서 시가 검토했던 정거장 추가 설치는 총사업비 증가 문제로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2→3 정거장이 2.5㎞, 5→6 정거장이 3.0㎞로 중량(重量)전철 평균인 1.2㎞보다 훨씬 길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자 정거장 1개 신설을 검토했으나 총사업비 관리지침상 역 신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설계 이후 재검토 가능’이라며 사실상 정거장 추가 건설을 포기했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의 차량시스템은 기존과 같은 대형(중량)전철로 1편성 8량, 승차인원 1256명, 최고속도 시속 80㎞다.

 현재 장암역~부평구청역 구간 57.10㎞를 운행하는 서울 7호선은 운전간격이 첨두(출·퇴근시간대) 2.5~4.5분, 비첨두 6~12분이며 오는 2020년 말 석남연장선이 개통하면 61.27㎞, 청라연장선이 개통하면 72.01㎞를 첨두 6분, 비첨두 12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운행간격이 벌어지는 것은 운행구간이 늘어나는 데도 차량은 석남연장선 개통 때 2편성(운행 1, 예비 1), 청라연장선 개통 때 6편성(운행 5, 예비 1)만 추가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의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은 11월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12월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된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적정성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기재부-총사업비, 환경부-전략환경영향평가, 행안부-사전재해영향성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되면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상반기 설계를 끝내고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상반기 개통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하지만 2029년 개통을 전제로 정부의 예타를 통과한 가운데 연차별투자계획을 2년 앞당기는데 기재부가 동의할 것인지, 2017년 기준으로 산정된 총사업비를 인건비 및 자재비 인상 등에 맞춰 기재부와의 협의를 거쳐 적기에 증액 조정할 수 있을지 등은 극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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