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어디까지 알고 있나?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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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어디까지 알고 있나? Ⅰ
  • 상형철
  • 승인 2019.01.1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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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동물성 단백질>


지금까지 우리는 다섯 차례에 거쳐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방은 육류를 통해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과일, 견과류, 씨앗류에 기본적으로 들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단백질에 대해서는 이와 달리 반드시 육류로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기 전이나 후에는 기력을 보충한다는 의미에서 고기를 먹는다.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믿음은 거의 확신에 가깝다.
 
임상에서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단백질에 관한 것이다. 사실상 동물성 단백질은 지방과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는 데는 사람들의 잘못된 믿음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그래서 먼저 단백질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 중 하나로, 근육, 내장, 뼈, 피부 등은 주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단백질은 체내의 수많은 아미노산과 세포 내의 각종 화학반응을 연결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먼저 근육량이 감소하고, 탈모를 유발된다. 단백질은 근육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근육이 줄면 신체에 균형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늘어난다. 머리카락과 손톱, 피부의 표면을 덮는 세포층을 구성하는 기본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다. 그래서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심할 경우 탈모가 생긴다.
 
또 단백질이 부족하면 몸속에 축적된 지방이 단백질로 전환된다. 이때 지방이 혈관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사람들이 동물성 단백질을 맹신하게 된 데에는 필수아미노산을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여러 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부분이 인체 내에서 합성된다. 합성되지 못하는 아미노산은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이를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한다.
 
필수아미노산은 세포조직을 재생, 치료하고 효소 및 호르몬과 근육을 형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면 면역력에 구멍이 뚫리고 대사에 장애가 온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필수아미노산이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임에는 틀림없지만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 단백질을 그냥 먹는다고 해서 모두 단백질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에서는 섭취한 음식물을 아미노산으로 변형시킨 뒤 다시 단백질로 변형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인체 주요 구조물 중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체중의 16% 정도다. 인체는 영양학적으로 총열량의 10%는 단백질로 충당하는데, 동양인의 경우 하루 50g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우리가 섭취한 모든 영양물질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이용되거나 인체 구조물로 사용된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처럼 단백질도 탄소, 수소, 산소라는 기본적인 원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백질은 여기에 더해 질소를 포함하고 있다.
 
세포 내에는 단백질이 에너지로 변환될 때, 필연적으로 질소가 제거되는데, 이 과정에서는 암모니아라는 독소가 생성된다. 혈중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지면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간은 암모니아를 이산화탄소와 결합시켜 독성이 약한 노폐물인 요소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설한다.
 
단백질은 인체 내에서 영양물질과 독소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다양하고 풍족해진 식사, 서구화된 음식문화 속에서는 단백질의 부족보다는 오히려 과잉과 독소에 대해 더 고민을 해야 한다.
 
단백질 부족 현상은 제3세계 국가 등 일부 빈민층 아이들이나 장기요양 환자처럼 음식을 먹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것일 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다음 시간에는 동물성 단백질의 과잉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과 고기보다도 훨씬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인 채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 상형철 병원장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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