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시의원 “길병원노조 파업 이후 안녕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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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시의원 “길병원노조 파업 이후 안녕 못하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1.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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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에서 5분 발언…“인천시가 길병원에 관심 가져야”
 


지난 연말 파업 사태 이후 가천대길병원에서 노조원들에 대한 병원 측의 ‘보복 조치’가 자행되고 있다면 인천시가 적극 나서라는 목소리가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인천시의회 조선희(정의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의원은 22일 제252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가천대길병원 파업 이후 상황과 직장내 괴롭힘, 갑질 방지를 위한 인천시의 역할’을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다.

조선희 의원은 5분 발언에서 “가천대길병원은 지난 연말 14일간 파업이 진행됐고, 1월 1일 새벽 극적으로 단체협약이 체결되고 파업이 종료되면서, 많은 시민들을 비롯 여러 동료 의원님들도 가천길대병원이 정상으로 운영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파업 종료 이후 아직까지 병원은 정상화되지 않았고, 병원 측은 파업참가자와 조합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인천지역의 시민사회는 지역 3차 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의 전면 파업이 인천지역 의료공백의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인천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지원을 요청했고, 인천시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길병원은 파업 종료 후 일부 병동을 폐쇄하고 간호사를 새로운 업무에 일방적으로 배치하거나 수시로 근무표가 바뀌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노조의 조합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한다’ ‘타 부서로 전환배치 할 것이다’ ‘근무부서가 없어질 수 있다’고 하며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금 인천시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길병원 노동자가 쓴 청원문이 있다”며 “인천시민 여러분들과 인천시 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지금은 촛불정부시대라는 것”이라며 “박남춘 시장님은 ‘노동존중인천특별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선배 동료의원, 지역의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직장내 괴롭힘 방지조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하는 사람이 안전한 일터가 될 때 시민의 건강이 책임져질 수 있고, 노동이 존중되는 특별시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파업 이후에도 건강하지 못한 길병원의 안녕을 위한 인천시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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