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전환된 펜타포트 기획사 선정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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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전환된 펜타포트 기획사 선정 ‘뒷말’ 무성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3.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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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업체 정상급 록 음악축제 경험 없어... 심사결과 공개 요구도




지난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당시 첫날 낮 현장 모습. ⓒ배영수

 

올해부터 공모입찰로 전환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최종적으로 지역 언론사가 선정되자 문화계 및 음악 팬들이 공모의 공정성 등에 의혹을 보내고 있다.
 
11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8일 펜타포트 음악축제 공동 사업자 모집공모 결과, 협상 적격자로 K일보를 선정했다. 관광공사는 추후 협상 적격자와의 협상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아 아시아와 유럽권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축제를 올해부터는 지역 언론사가 담당하게 된 셈이다.

K일보 선정 결과의 경우 단독으로 공모에 참여한 것은 아니며 지역의 한 기획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그러나 함께 참여한 다른 기획사 역시 국제적 수준의 록 페스티벌과 같은 축제를 이끌어본 경험이 없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문화계에 의문이 일고 있다.
 
취재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전인 지난 7일 해당 컨소시엄 자격으로 사업제안 발표를 했던 인물은 이 매체 소속도, 함께 참여한 기획사 소속도 아닌, 서울의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기획에 참여했던 서울의 한 문화계 인사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인사가 기획에 참여했다는 페스티벌의 경우 펜타포트와 같은 록 페스티벌과는 시스템 자체가 다른 EDM DJ 페스티벌 형태다.
 
사실상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간 두 업체보다 사업제안 발표를 했던 외부 인사가 사실상 축제 전반을 기획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 선정결과를 두고 문화계 인사들과 음악 팬들은 두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는 컨소시엄을 이룬 두 매체가 록 페스티벌을 치를 만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인지, 또 하나는 그간 펜타포트를 이끌어 왔던 기존 기획사와 지역 문화계가 호흡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은 상황에서 새로 자리를 차지한 이들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이다.
 
특히 지역 언론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두고 그간 언론사들이 진행하는 주요 행사들이 체육행사 및 지역 단위의 행사 정도였던 것을 감안한 팬들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K일보가 그간 진행한 행사 이력 중에서는 심사위원 평가에서 인정을 받은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어 사실상 인정을 다 못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심사위원 평가에서 처음부터 점수차가 너무 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인천지역 밴드들을 좀 더 반영하겠다는 약속은 공모에 참여한 모든 업체들이 약속했던 사항이었던 만큼 올해는 과거의 지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선정된 업체가 이 부분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 결과 발표 이후 인천시 시민청원에는 “이번 펜타포트 공모에서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했는지 의문”이라며 “공모의 경우 심사평 및 심사위원이 공개될 텐데 그 평가와 회의록 등을 공개할 것은 물론 심사위원의 이력사항 및 지역의 인사 포함 여부를 밝히라”는 요구가 올라오기도 했다.
 
다른 내용으로는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결과발표 시간을 앞두고 발생한 서버다운 문제와 결과에 대한 사전유출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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