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청소년 건강 '적신호'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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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청소년 건강 '적신호' 켜져
  • 이혜정
  • 승인 2010.12.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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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별관리본부,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지역 청소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전국 중‧고생 8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습관, 정신보건, 개인위생 등 14개 영역을 조사한 결과 인천 청소년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제5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통계'에서 인천지역 51개교 5,1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결과를 영역별로 살펴본다.


◇ 흡연

최근 30일 동안 청소년들의 '매일 흡연율'을 보면 7.3%로 전국 평균 6.7%보다 높았다. 전국 16개 시‧도 중 6위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학생 10.9%, 여학생 3.4%로 각각 전국 평균 9.6%, 3.3%를 넘어섰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5년 4.0%, 2006년 5.8%로 증가했다가 2007년 5.5%로 소폭 감소했으나 2008년 6.6%, 지난해 7.3%로 다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담배를 한 두 모금이라도 피운 경험이 있는 '평생 흡연 경험률'은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35.5%, 19.1%로 평균 27.7%인 것으로 조 됐다. 전국 평균 27.4%를 웃도는 수치다.

첫 흡연 경험 연령은 평균 13.1세이고, 매일 흡연 시작 연령은 14.2세이다.

1주일 이상 집안에서 가족 등 다른 사람이 담배를 피울 때 그 근처에 같이 있는 경우도 43.6%로 전국 41.2%를 넘어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 현상을 보여준다.

특히 미성년자들에게 판매가 금지된 담배가 버젓이 팔리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흡연자 중 최근 30일 동안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를 구매한 적이 있는 경우가 남학생 67.8%, 여학생 65.3%(평균 67.1%)로 전국 평균 64.8%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최근 1년 동안 학교수업시간 및 수업시긴 이외 흡연 예방‧금연교육을 받은 '연간 흡연예방 교육 경험률'은 45.9%로 2007년 61.4%, 2008년 49.1%보다 낮아졌다.


◇ 음주

매년 증가하는 흡연률과 달리 음주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현재 음주율'은 21.2%로 2007년 27.3%, 2008년 24.6%로 점점 줄고 있다. 중학교 입학 전 음주 경험률 역시 2007년 18.2%, 2008년 18.0%, 지난해 17.3%로 감소하고 있다.

처음 음주 경험 연령은 13.1%로 흡연과 음주를 비슷한 시기에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재 음주자 중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과량인 고위험 음주율(남학생:소주 1병 이상, 여학생:소주 5잔  이상)은 33.6%로 전국 평균 33.0%보다 높은 수치이고, 2007년 28.8%, 2008년 32.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음주자 중 최근 30일 동안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술을 구매한 '주류 구매 경험률'은 45.8%로 조사됐다. 술 구매 시도자 중 구매 경험률은 83.7%로 더욱 높아졌다.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청소년보호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다 최근 1년 동안 학교수업시간과 수업시간 이외 술에 관한 교육을 받은 '연간 음주예방 교육 경험률'은 25.2%로 전국 27.7%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 식습관과 비만

최근 1주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아침식사 결식률'은 29.9%로 2008년 26.5%보다 증가했다. 전국 평균 27.1%를 앞서는 것은 물론 16개 시‧도 중 제주(30.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주일간 '1일 1회 이상 과일 섭취율'과 '1일 3회 이상 채소 섭취율'은 각각 24.4%, 17.6%로 전국 평균 24.7%, 17.9%에 미치지 못했다.

1주일 동안 '1일 2회 이상 우유섭취율'도 13.6%로 전국 14.1%보다 낮았다. 그러나 주1회 이상 과자 섭취율은 81%로 전국 수준 83.9%보다 낮았다.

주1회 이상 탄산음류 섭취율과 패스트푸드 섭취율, 라면 섭취율은 각각 67.9%, 63.4%, 74.0%로 전국 수준 66.5%, 60.6%, 72.8%보다 높았다.

체질량 지수 25 이상인 '비만율'은 8.2%로 전국 평균 수준이며, 2007년 9.0%, 2008년 8.3%로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다. 과체중률도 3.1%로 16개 시‧도 중 12위이고, 정상체중율은 80.6%로 전국 평균 81.0%보다 낮게 나타났다.

체중 감소 시도자 중 최근 30일 동안 의사 처방 없이 살빼는 약 복용, 단식, 설사약, 이뇨제, 식사 후 구토,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 등을 시도한 '월간 부적절한 체중감소 시도율'은 18.6%로 나타났다.

또 비만도가 정상인 학생이 자신의 체형을 '약간 살이 찐' 또는 '매우 살이 찐' 편이라고 생각하는 '정상체중 학생의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도 31.7%로, 비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올바른 전환이 요구된다.

◇ 정신보건

최근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자살 생각률'은 19.0%로 전국 평균 19.1%과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23.5%로 남학생 15.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 살펴 보면 2005년 21.8%에서 2007년 22.1%까지 올랐다가 2008년 17.9%에서 내린 후에 지난해 19.0%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생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우울감 경험률'도 여학생 42.8%, 남학생 32.7%로 평균 37.5%에 달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전국 수준과 같은 37.5%이고, 2006년 41.%에서 2008년 37.3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소폭 상승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43.5%로 전국 43.3%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여학생(50.8)이 남학생(36.9%)보다 스트레스 중압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주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수면 충족률'은 25.9%로 전국 평균 26.3%보다 낮으며, 남학생(30.7다%)이 여학생(20.6%)보다 숙면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중(월~금요일) 평균 수면시간도 평균 6.3시간으로, 남학생(6.5시간)이 여학생(6.1시간)보다 많았다.

◇ 개인위생

스스로 '매우 건강한' 또는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65.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위로 집계됐다.

최근 1년 동안 1회 이상 치과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연간 구강진료 경험률'과 '실란트(치아홈 메우기) 경험률'은 각각 58.1%, 20.9로 전국 수준 64.6%, 24.6%보다 낮았다.

또 연간 구강질환 증상 경험률(66.9%)도 전국 평균(67.4%)보다 낮은 수준이고, 연간 스켈링 경험률도 15.4%로 전국 평균 18.1%보다 낮았다.

최근 1주일 동안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31.5%로 지난 2007년(22.9%)보다 개선됐지만 전국 38.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최하위 수준이다.

1일 3회 이상  칫솔질 실천율이 82.2%로 전국 83.2%보다 낮았다.

대체적으로 인천지역 청소년들의 구강상태는 양호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기본 습관 생활화가 요구된다.

손씻기 실천율을 보면, 학교에서 식사 전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 실천율과 집에서 식사 전 비누이용 손씻기 실천율은 각각 56.4%, 74.5%로 2008년 33.1%, 65.2%보다 증가했다. 학교에서 화장실 사용후 비누이용 손씻기 실천율과 집에서 화상실 사용 후 비누이용 손씻기 실천율은 각각 73.4%, 80.9%로 2008년 51.3%, 73.9%로 높아졌다.

또한  최근 1년 동안 학교 수업시간 등에 손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연간 개인위생 교육경험률'은 46.3%로 전국 평균 46.1%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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