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의 상생, 학교시설 복합화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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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마을의 상생, 학교시설 복합화로 '가속'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4.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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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땅을 내주고, 지자체는 건립하는 협업 활성화
 
  @지난 해 2월에 열린 북부교육문화센터 준공식(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학교와 마을의 상생을 위해 민·관(지자체)·학이 협력하여 마을의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교는 마을 주민들에게 부지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제공된 부지에 체육과 문화·복지 등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하는 학교시설복합화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학교시설복합화사업 1호는 지난 2018년 2월 문을 연 부평구 산곡동 북부교육문화센터.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다.

북부교육문화센터는 지하2층, 지상3층, 연면적 7천657.96㎡ 규모로 미산초등학교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건립됐다. 인천시와 부평구가 건설비 116억원을 분담했고, 시교육청이 부지(82억원)를 내놓았다.

현재 북부교육문화센터에서는 수영프로그램과 다목적체육관(배드민턴 등), GX(그룹운동, 발레), 문화강좌(영어교실 등) 등 91개 프로그램에 주민 2만3천76명이 참가하고 있다.

영선·성지초와 삼산·석남중 등 인근 학교 수영부가 훈련을 하고 있고, 7천여명의 부평 관내 12개교 초등학생들이 지난 여름 북부교육문화센터 수영장에서 생존수영을 배웠다.

북부교육문화센터 관계자는 “시설도 최신식이고 월별 프로그램 수강 인원은 개관 초기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연수구에 2020년 9월 문을 여는 동춘1초교와 중구 영종하늘3중학교(2021년 3월),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호초중학교(2021년 3월) 등 개교를 앞두고 있는 학교들도 학교시설복합화로 추진된다.

영종하늘3중에는 지하1층·지상4층, 건축 연면적 2천100㎡ 규모로 중구 평생학습관이 2021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중구청이 예산 62억원을 내고, 시교육청이 부지 830㎡를 제공한다. 중구 평생학습관에는 주차장과 동아리실·강의실·강당이 들어선다.  

청호초중에도 평생학습관이 들어서고, 민간 조합에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동춘1초의 경우 복합화 방안은 아직 미정이다.

학교시설복합화에 중앙정부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학교시설복합화를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부는 특히 학교시설복합화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복합화시설 건립을 위해 지자체와 학부모, 지역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학교시설복합화 추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시설복합화는 학교와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이라며 “학교가 지역사회의 문화와 예술·체육 거점 공간이자 주민 모두를 위한 포용적 혁신 공간으로서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학교시설복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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