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때문에... 무의대교 교통체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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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때문에... 무의대교 교통체증 우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4.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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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임시개통 뒤 바로 문제 지적돼... 경제청 “진입로 넓힐 것”




 
영종도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무의대교가 30일 임시 개통했지만 공사를 진행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내부에서도 교통 체증을 우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제청은 임시개통 기간 보강공사에 착수해 7월 정식 개통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30일 무의대교를 임시 개통하고 대형관광버스 등 일부 차량들을 제한시키는 가운데 현재 통행을 시키고 있다.
 
무의대교가 임시 통행기간 동안 차량제한을 시키는 것은 왕복 2차로로 돼 있는 진입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차량 2대가 동시에 통행할 수 있는 정도 폭(약 6m)만 확보돼 있고 갓길도 없는 구조인 데다, 차량도 승용차 2대 정도가 간신히 마주 지나갈 수 있게 공사가 진행됐다 보니 대형버스와 화물차, 트럭 등은 통행이 어렵거나 아예 제한도 걸고 있다.
 
더불어 커브 길도 있어 안전사고를 우려해 최고 시속 30㎞로 제한도 걸어 서행토록 했다. 무의대교는 약 12m의 폭을 확보해 놨지만 정작 진입로 폭이 절반에 불과한 상태다.
 
때문에 진입로에 차량이 몰려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고 만약 여기서 불의의 사고라도 발생하면 조치가 어렵게 돼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무의도가 관광지인 관계로 찾는 차량이 늘어날 것이 뻔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도로 옆은 낮은 경계석 사이에 인도가 배치돼 있기 때문에 사람을 치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다.
 
비슷한 사례로 왕복 2차로에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로 건설된 강화도 석모대교가 2017년 개통 당시 시간당 1천 대가 가까운 차량이 몰리면서 심각한 차량 정체 현상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의도 역시 비슷한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실제 무의도를 찾는 차량은 2014년 8만 4,393대, 2015년 9만 4,060대에 이어 2016년 10만 1,370대, 2017년 10만 2,645대로 이미 10만 대를 초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의대교 개통 이후엔 접근성 덕분에 더 많은 차량이 몰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미 인천연구원의 경우 무의대교가 정식 개통한 후로는 최대 8배까지 이용 차량이 늘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같은 우려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인천경제청 역시 진입로 공사 등 일부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다. 경제청 관계자는 “진입로 폭을 6m에서 10m로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정식 개통 시기인 7월까지는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청은 무의도 도로 상태 및 주차장 확보 수 등을 감안해 임시개통 기간인 현재는 주말과 공휴일, 노동절 등에는 무의도 차량 총량을 900대 미만으로 통제하고 있다. 주차면의 경우 내년 연말까지 약 3천여 면으로 늘리고 대중교통 노선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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