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독립유공자 215명 발굴 포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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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독립유공자 215명 발굴 포상 신청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5.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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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연구가 이태룡 박사 주도-보훈처에 신청서 제출
 


인천대학교가 올해 3·1운동 100주년과 29일 ‘제9회 의병의 날’을 맞아 21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에 포상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학에서 이같이 많은 수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포상신청을 한 것은 광복 이후 처음이다.

인천대에 따르면, 이태룡 사단법인 의병정신중앙회 의병연구소장이 이번 독립유공자 발굴을 주도했다. 이 박사는 그동안 1천500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신청을 한 저명한 의병연구가이다. 그는 인천대 중국학술원(원장 이갑영)으로 초빙돼 이번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번에 발굴된 의병들은 1912년 이전까지 의병투쟁을 한 유공자 187명과 의열투쟁 유공자 28명으로 212명은 재판기록이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인물은 1907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전국 의병이 연합하여 서울진공작전을 전개하였던 13도창의대진에서 관서창의대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방인관(方寅寬) 의병장, 진주의병장 정한용(鄭漢鎔) 등으로 국사 교과서에도 나온 인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포상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을사오적을 처단하려다가 실패하고 옥고를 겪은 분들 중에 절반이나 되는 분들이 아직도 포상이 안 되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15명의 수형 내용을 보면, 교수형 9명을 비롯해 종신 징역 11명, 10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33명, 5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 54명 등 국권회복을 위해 희생을 치른 분들이다.

한편, 조동성 인천대 총장의 왕고모(아버지의 고모)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다. 또, 최용규 학교법인 국립인천대학교의 이사장은 국회의원 시절 친일재산환수법 제정을 주도했고, 우크라이나에서 국적을 갖지 못한 고려인(까레이스키)의 국적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갑영 인천대 중국학술원장은 “그동안 축적된 학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국가와 인천광역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중국 연구에 중점을 두면서도 의병투쟁과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조국 광복활동을 했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일에도 한층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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