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재단 '청소년 쉼터' 돌연 폐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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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재단 '청소년 쉼터' 돌연 폐업, 왜?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6.1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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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임시쉼터 ‘꿈꾸는 별’ 이달말 폐업…인천시도 난감
 
            연수구 연수동에 있는 청소년 임시쉼터 '꿈꾸는 별' 전경.

 

천주교 인천교구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가톨릭재단)이 연수구 연수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출 청소년 임시쉼터인 ‘꿈꾸는 별’이 이달 말에 문을 닫는다.

19일 인천시와 가톨릭재단에 따르면 ‘꿈꾸는 별’을 인천시에서 수탁운영하고 있는 가톨릭재단은 ‘꿈꾸는 별’ 폐업신고서를 지난 5월 30일 연수구에 냈다.

‘꿈꾸는 별’은 9~24세의 가출 청소년이 가정과 학교·사회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보호하면서 식사와 잠자리, 의료 등 긴급히 필요한 응급지원을 해주는 곳이다.

‘꿈꾸는 별’은 가출 청소년에게 24시간 상시 개방되고, 최대 7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작년 한해동안 ‘꿈꾸는 별’을 이용한 가출청소년은 320명이었다.

인천시는 가톨릭재단을 포함해 8개 기관과 위탁·수탁 협약을 맺고 인천 관내 8곳에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10년째 인천시와 3년 기간으로 약정을 맺고 올해 연말까지 ‘꿈꾸는 별’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시가 가톨릭재단에 지원하는 예산 규모는 연간 3억8천만원에 이른다.

가톨릭재단의 ‘꿈꾸는 별’ 폐업결정은 갑작스럽다는 입장이다. 가톨릭재단은 연수구에 제출한 폐업사유서에 “직원 교체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이라고 적었다.

유영욱(프란치스코 신부) 가톨릭재단 사무처장은 ”쉼터의 기능을 변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었다“며 ”재단에서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인천시는 미집행된 예산은 환수하고, ‘꿈꾸는 별’ 정상 운영을 위해 오는 7월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해 8월에는 정상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정소영 인천시 아동청소년과 주무관은 “가톨릭재단에서 처음 폐업 통보를 받고 난감했었다”며 “다행히 인천은 타시도에 비해 청소년 쉼터가 많은 편이라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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