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3천여명 7월 3일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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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3천여명 7월 3일 총파업 예고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6.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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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에 설상가상…일선 학교 혼란 걱정
 
학교 급식을 조리하고 배식하는 조리실무사.


인천 관내 전체 500여개 초·중·고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3천여명이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서구와 영종·강화의 경우 ‘붉은 수돗물’ 사태로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어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24일 인천시교육청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집단교섭을 시작한 양측은 현재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교섭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정규직 임금 수준 대비 80%를 보장하는 ‘공정임금제’다.

‘공정임금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고, 작년 6·13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진보교육감들의 공약인 만큼 공약을 지키라는 게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요구다.

이윤희(조동초 조리실무사) 지부장은 “교섭이 시작하고, 인천시교육청은 단 한차례도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며 “도성훈 교육감의 선거공약을 지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인천에는 500여개 초·중·고교에 조리실무사와 교무·행정실무사, 유치원교육실무원, 초등돌봄전담사, 교육복지사, 영어전문강사 등 39개 직종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1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4천여명이 학교비정규직 노조에 가입해 있고,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와 배식을 담당하는 조리실무사는 2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임금교섭에서 지역별 개별 교섭을 하지 않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라며 “조리실무사들의 집단파업으로 학교현장에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비노조원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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