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술고등학교 이전 논란 ‘증축’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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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예술고등학교 이전 논란 ‘증축’으로 가닥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7.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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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된 예술관 공사 내년 3월 재개…이전 요구는 장기 검토
 
인천예술고등학교 정문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예술고등학교 예술관 공사 중단사태로 촉발된 증축과 이전 논란을 증축으로 가닥을 잡았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998년에 개교한 인천예고 건물은 1980년에 문을 연 경기간호전문대가 사용하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건물 노후가 심각한 상황이다.

음악·미술·무용과 학생 450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여러 실습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천장에서 비가 새거나 층고가 너무 낮아 연습이 어려운 공간이 많다.

시교육청이 2013년 벌인 석면전수조사에서도 인천예고 건물 절반 가량에 석면이 들어간 건축 자재가 쓰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해체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특별실과 실습실, 공연장, 강당 등으로 쓸 수 있는 다목적 예술관을 당초 올해 8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공사는 학교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착공 2개월여만에 중단됐고, 현재까지 1년 2개월이 넘도록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학교 인근 주민들은 예술관이 들어서면 아파트 단지와 지나치게 가깝고 층고가 높아 조망권을 침해한다면서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결국 공사는 중단됐다.

인천예고 학부모와 가족 1천500여명은 인천예고 이전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만들어 최근 인천시의회와 국회에 전달했다.

인천예고 관할 동부교육청은 우선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설계를 재공모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예고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학교를 신축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10년이 넘는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시교육청은 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비 등으로 1천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술고는 일반고에 비해 건축비가 2~3배 소요되고 많은 부지를 필요로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건물을 증축하고 장기적으로 이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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